흙표흙침대 ‘MZ세대 · 中 등 해외시장’ 겨냥 본격화
흙표흙침대가 폭신하고 부드러운 흙침대 소프라믹 침대를 개발해, 12일 대구엑스코센터의 PID를 통해 첫 공개했다. 대구PID는 국제섬유박람회로 섬유(원사 직물)패션, 홈 텍스타일디자인 전시회로 국제적 위상을 자랑한다.
첫 선을 보인 흙표흙침대의 소프라믹(soframic, 소프트+세라믹)침대는 소프트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탑재해 앱으로도 온도조절이 가능한 신제품이다. 기존의 대리점·백화점 위주에서 온라인으로 영업망을 확장하며,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국이 주요 타깃 국가”라는 흙표흙침대 강수진 이사는 “보다 젊은 디자인으로 2030세대와 해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라믹(soframic)은 화사한 컬러와 소재, 원적외선의 효과로 몸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든다. 흙표흙침대는 지난한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이 늘면서, 흙 침대 매출은 오히려 반등하는 등 건강 라이프를 지향하는 고객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강수진 이사는 “흙표흙침대는 딱딱하다는 인식 때문에 젊은 층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소프라믹 흙침대는 푹신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살리면서, 기존 원적외선 효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컬러 또한 아이보리와 그레이 두 가지로 제작됐으며, 최고의 온열효과와 원적외선효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강수진 이사는 1991년 국내 처음 흙침대를 선보인 뒤 30년째 흙침대에 올인하는 강무웅 흙표흙침대 회장의 장녀다. 흙표흙침대는 다른 흙침대와 달리 대형 프레스로 황토를 찍어내지 않고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하는 옛 방식을 고수한다. 이는 수요가 많은 겨울철에도 하루 생산량이 최대 70여 개에 불과하다.
강 이사는 “경쟁사 일부 제품은 50t 프레스로 황토를 찍어내는 식으로 흙판을 만드는데, 그렇게 하면 흙 속 미세구멍이 없어져 자연적으로 원적외선이 나올 수 없다”며 “저희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흙판 하나를 만드는 데도 열흘가량 소요되지만 황토 배합비와 흙을 다지는 과정을 몇 년 따라 한다고 해서 쉽게 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흙침대가 체온을 올려주면 면역력을 높여 건강관리에 좋은데 굳이 스프링 매트리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흙표흙침대는 생산 공정을 외부인에게 100%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흙침대의 흙판은 황토·백토에 다시마와 유사한 해조류인 ‘도박’과 ‘당귀’ ‘약쑥’ ‘창출’을 24시간 푹 우려낸 끈적한 물을 섞어 반죽해서 만든다. 반북을 할 때는 흙이 갈라지지 않도록 섬유질과 같은 수사를 넣는다. 1~2일간 숙성을 거쳐 견고한 내구성을 갖추도록 한다.
이후 온도제어 장치를 탑재한 속틀을 깔고 이태리에서 수입한 천연 소가죽이나 견고한 패션소재를 사용해 감싸 완성한다. 한편, 흙표흙침대 소프라믹 신제품은 대구 PID기간 동안 부스A홀 코리아텍스타일디자인어워드관에 상품협찬 지원하며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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