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는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젠 리젠오션’을 출시한다. 효성티앤씨는 부산광역시, 친환경 소셜벤처기업인 넷스파와 함께 버려진 어망을 분리·배출 및 수거하고 이를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로 만든다.
지난 11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 정택수 넷스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했다. 부산광역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버려진 어망을 분리배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넷스파는 수거된 어망들을 파쇄·세척하는 전처리 과정을 맡는다.
효성티앤씨는 ‘마이판 리젠오션’ 출시와 함께 해중압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해중압설비는 효성티앤씨가 독자 기술로 ‘마이판 리젠’을 생산할 때 어망의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의 순도를 높여주는 설비다.
올해말까지 해중압설비를 확충해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t 이상 생산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마이판 리젠’을 선보였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의 나일론 버전이다.
그간 버려진 어망 수거가 원활하지 않아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나일론 원사나 칩을 중심으로 생산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안정적 폐어망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마이판 리젠오션’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