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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퍼 프리(Fur Free) 캠페인을 필두로 세계적 명품 기업들이 모피사용중단을 선언하면서 패션계에서 모피사용은 금기어 또는 의식 없는 자들의 소비로 인식됐다.
‘Animal Welfare’라고 일컬어지는 동물복지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야생 동물 또는 가축에 대한 당연한 보호라는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이자 의류 자원이기도 한 동물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다각적으로 품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결국 인류에게도 유익한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어서다.
오리와 거위 깃털 채취과정에서의 사육 및 도축 등 다운생산 과정에서 안정성과 동물 학대 여부를 확인하는 인증 기준 RDS(Responsible Down Standard)는 이제 보편화된 인증제도다.
이어 2014년부터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관련 브랜드와 공급업체, 동물복지 NGO와 농민들이 협력해 RWS(Responsible Wool Standard)를 개발, 울 생산 및 제품에 대한 인증기준도 추가됐다.
RWS는 양의 복지를 위해 다섯 가지 자유를 보장한다. 배가고프거나 목마름에 대한 자유, 불편함에 대한 자유, 부상/질병 등 고통에 대한 자유, 정상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 공포 및 고통(정신)에 대한 자유다.
이러한 제도들은 까다롭고 어려운 공정을 요하지만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환경적, 동물적 피해를 감소시키는데 의의를 두고 동참하자는 것이다. 인류의탐욕과 이기심에서 시작된 동물 학살과 학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함께 더불어가는 세상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