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 산업현장에서의 대형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을 안전한 섬유소재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섬유테크 강소기업 티에프제이글로벌(TFJ global, 대표 진의규)은 이같은 대형화재에 대응한 고기능 난연섬유 상업생산을 위한 공장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난연(難燃)섬유 자체 브랜드 ‘메터리움’(Materium)의 2022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했다. 당진소재 부지를 확보하고 총 200여억 원을 투입, 난연섬유 전용 공장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티에프제이글로벌은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수준의 ‘비불소(C0), 친환경 발수가공나노기술’을 바탕으로 ‘섬유 원단’, ‘의류 완제품’, ‘스마트 원단’의 제조 가공 등 기술 집약형 하이테크 섬유소재 스타트업 기업이다.
티에프제이글로벌 진의규 대표는 “난연(難燃) 시장이 커지면서 세계선진국들이 탄소섬유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티에프제이글로벌의 난연섬유 ‘메터리움’의 LOI는 45~48 수준으로 세계적인 탄소섬유 제조기업 일본 도레이 졸텍(Toray Zoltek)의 LOI 40 보다 높아 난연성이 상당히 좋은 소재로 평가받아, 기술력 우위를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현재 난연소재의 난연성은 LOI(Limited Oxygen Index, 한계산소지수)값으로 구분, 대표적인 난연섬유로는 일본 데이진(Teijin)사의 아라미드(Aramid), 미국 화학기업 듀폰(Dupont)의 케블라(Kevlar)의 LOI가 29 수준으로 알려졌다.
난연섬유는 섬유 및 의류분야(스웨터, 카펫, 커튼 등), 건축자재분야(난연재, 단열재 등), 특수용품분야(소방복, 전투복, 용접복, 보호 장갑 등)는 물론 전기차(EV) 내장재, 수소차 및 선박 내장재, 소방, ESS 등 산업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티에프제이글로벌 난연소재 ‘메터리움’은 탄소섬유를 만들 때 50%를 태우고 50% 정도가 남아 있을 때, 중간단계인 안정화 과정에서 뽑아낸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전북 분원과의 공동연구로 개발했다. 기존의 난연소재 ‘탄소섬유(carbon fiber)’가 ‘생산성’과 ‘처진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티에프제이글로벌이 내놓은 난연섬유 ‘메터리움’은 옷감처럼 부드러움을 지닌 차별화된 점이 특징이다.
진 대표는 “기존 난연섬유, 탄소소재는 발수가공이 문제였다. ‘메터리움’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발수가공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발수성’ 발휘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메터리움’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개발에 이어 본격생산에 나서게 됐다. 올해 매출 목표 350억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또, 진대표는 “난연섬유 ‘메터리움’의 난연성, 발수성에 주목한 일본의 대표적 투자사 도요시마(TOYOSHIMA)는 도레이 졸텍 등에서 공급받았던 탄소섬유를, 저희와 전략적 투자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향후 글로벌 판로개척 등 시장 확장을 위한 공동 판촉을 진행 한다”고 밝혔다.
한편, 티에프제이글로벌은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이 목표다. 친환경 발수가공 분야에 이어 울산 주상복합화재, 쿠팡 물류창고 화재, 전기차 화재, ESS화재 등에서 난연 섬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이다. 대형화재에서 안전을 도울 ‘꿈의 소재’ 난연소재 사업은 지속적 확장을 거듭하며, 성장에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