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변화의 시작은 과거 습관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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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동시에 정장과 예복을 입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도 몸에 딱 맞는 경직된 차림새를 추구하지 않는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초대된 손님들도 각이 진 고급가방과 가죽구두를 맞춰신기보다 단정한 스니커즈를 신고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방문한다. 축의금과 부조금은 이미 송금을 마쳤다. 과거에는 이런 편한 차림새가 무례하다고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누구나 정장을 반드시 갖춰야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면접 볼 때만 하루 정도 대여한다. 가방과 구두를 판매하던 브랜드들은 풍속 변화에 이어 글로벌 브랜드 유입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00년대 오프라인에서 활약했던 국내 가방과 구두 브랜드는 자신의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 가방 브랜드 대표는 “정체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법을 하루종일 고민하고 있다”며 “그래도 어느 정도 오프라인에서 성공해본 적이 있으니 새 세상에도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 성공을 경험했던 브랜드에서 개혁을 시도하는 임원진들은 ‘외형성장과 유통망 넓히기에 몰두했던 습관을 빨리 버려야 변화가 시작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단순히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 생긴 시장변화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한 구두 브랜드 이사는 “오프라인 강자는 온라인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재빠르고 기민하게 변화를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격식을 차리는 세상에서 다시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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