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명품과 수입 컨템포러리 비중을 늘려 남성 MZ 세대 겨냥에 나섰다. 남성 럭셔리 수요를 겨냥해 통상 남성 MD는 중층부에 위치한다는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남성 수입 브랜드를 2층에 위치시켰다. 명품과 수입 컨템포러리 비중을 늘려 ‘남성 럭셔리 부띠끄’를 주요 점포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럭셔리 남성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압구정본점 4층을 남성들을 위한 럭셔리 부띠끄로 변신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 압구정본점 4층을 ‘멘즈 럭셔리관’으로 정했다.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프라다 워모’,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올 2월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력셔리 브랜드와 MZ 남성을 위한 MD를 했다. 통상 백화점은 해외패션, 여성패션 브랜드는 저층부, 남성패션 브랜드는 중층부 이상에 배치하는데 남성 브랜드와 서비스 MD를 2층에 배치하며 파격적인 시도에 나섰다. 2층에 CP컴퍼니, 슬로웨어,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남성을 겨냥한 프리미엄 MD로 이탈리아 바버샵 ‘바베노리스’ 국내 1호점, 프랑스 프리미엄 오디오 ‘드비알레’ 등을 배치했다. 통상 2층에 위치한 클럽모나코, 준지, 띠어리, DKNY 등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10여 곳은 남·여 복합 매장으로 입점했다.
무역센터점은 2030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라인을 팝업스토어로 선보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톰브라운·프라다 워모·휴고보스·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하이엔드급 럭셔리 브랜드가 들어 서 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수입 브랜드 ‘닐바렛’ 시그니처 라인 ‘쎈더볼트’와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 하트 컬렉션 등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복장 자율화 등과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재택근무 등으로 정장보다는 패션 포인트가 되는 명품이나 캐주얼 중심의 수입 컨템포러리 의류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며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남성 명품 또는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