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라우드 펀딩으로 새롭게 일본시장 문을 두드리는 핸드백 브랜드 델레스트는 코로나 이후 빠른 속도로 변하는 패션 패러다임 시프트에 적응하고 있다. 올해부터 적게는 1년에 2번, 평균적으로는 1년에 4번 준비하는 시즌제를 없애고, 한국에 이어 일본 크라우드펀딩에도 나선다.
델레스트는 김성범 대표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런칭했고 밀라노와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왔다. 지금은 소비자들의 패션주기가 빠른 한국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중이다. 코로나 이후 유럽 지역 편집샵들이 문을 닫고, 패션위크에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다. 델레스트는 소비력이 있는 아시아로 중심을 옮기고, 브랜드를 살 소비자를 직접 만날 방법을 고민한다.
가죽핸드백 브랜드인 델레스트가 타 브랜드가 선택하지 않는 크라우드 펀딩을 고른 이유는 소비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크라우드 펀딩은 백화점 바이어의 느낌이나 취향에 디자인을 좌우할 필요없이, 실시간으로 주문이 들어오는 색상과 디자인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생산 발주를 넣으면 된다.
정확하지 않은 예측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일 수 있어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 전통 유통방식과 달리 브랜드 역사와 가치를 자세히 설명하는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쇼나 매장 디스플레이 장식품은 마련하지 않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앞으로 델레스트는 코로나 이후에 찾아올 패션시장의 패러다임 시프트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는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하고,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시장에 입점하는 식의 새로운 방식을 찾는 중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게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판매사이트, 크라우드 펀딩 등 모든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