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급하게 선회한 타 복종 대물량 몰려
일시적으로 급격히 오른 공임 안 낮아질까 우려
지난달까지 이어진 베트남 락다운 사태로 생산 물량이 중국 대련으로 급작스럽게 쏠리면서 여성복 공임 상승과 생산성 우려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량이 큰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 일부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급박하게 물량을 중국으로 선회하면서다.
여성복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한 프로모션 업체 관계자는 “중국 대련으로 물량이 큰 타 복종의 오더들이 갑작스럽게 넘어오면서 이번 겨울 물량 공임이 많게는 50%~100%가량 호가를 부르는 공장들이 출현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7~9월이 봉제 성수기다보니 상술이 많은 중국 공장에서 배짱 영업을 한다. 기존 오더 파워가 없거나 꽌시가 약한 브랜드에게 더 호가를 부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홈쇼핑 납품 브랜드로 아이템 당 1만 장 생산기준 다운점퍼 공임이 예년기준 베트남에서 8불~10불였다면 올해는 13~14불 정도다. 현재 대련에서는 예년 15~16불이던 것이 25불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메이드코트 공임은 15불이던 것이 30%가량 올랐다. 롱코트는 최대 28불, 하프코트는 22불 공임을 요구한다고 한다. 8불이던 블라우스는 16불을 호가해 울며 겨자먹기로 생산한 브랜드도 있다.
여성복 브랜드 특성상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물량이 크지 않아 대물량 타 복종 브랜드들이 급하게 공장을 잡으면서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프로모션 업체 관계자는 “7월에 겨울 상품에 대한 공임 협상이 진행되는데 하필 이 시기 베트남 락다운 사태가 터지면서 중국 공장이 수혜를 본 상황이다. 당장 올해 겨울 상품부터 공임이 최소 30~50%가량 오른 가격으로 생산했다.
마진을 포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뿐만이 아니다. 공장마다 물량이 몰리다보니 생산성에는 한계가 있고 10월 말까지 겨울 상품에 대한 납품이 끝나야하는데 납기 일자를 맞출 수 있을지 우려된다. 타 프로모션 대표들과 통화하며 납기일에 대한 문제나 이슈가 없는지 중국 소식을 공유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에는 기존 가격 협상에 대한 네고 가격이 그대로다보니 프로모션 업체만 마진 없이 적자를 보는 상황이라 난감하다. 다행히 대련으로 물량이 몰리는 것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나 이번 사태로 한번 치솟은 공임으로 계속 호가를 부를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내년 S/S상품 생산을 위해 11월에는 베트남으로 원단을 선적해야 되는데 중국과 베트남 중 어디로 생산처를 정해야할지 고민인 곳도 많다. 상대적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해 또 다시 락다운 공포의 불안감이 있는 베트남과 공임이 오를대로 오른 중국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중국 대련에는 최근 2~3년간 인력 노후화가 국내보다 적고 봉제 기술력이 많이 올라가 백화점 고가 여성복 생산도 부쩍 많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대부분 지역 락다운 이슈가 해제돼 현지 공장 가동률이 70%이상 올라왔지만 아직 이동에는 제한이 있어 회복세는 50% 가량으로 보고 있다. 12월부터는 내년 봄 생산이 시작되지만 예년에 비해 공임이40~50%가량 올라 추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은 1000장 미만 수량은 생산 공장을 찾기 힘들고 여성복은 중·소롯트 오더가 많다보니 대련의 여성복업계 수요는 앞으로도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급격히 오른 공임 안 낮아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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