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2100여 봉제·패턴 공장의 요람,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
중구 2100여 봉제·패턴 공장의 요람,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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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시장이 어려워지면 신당동에 모인 2100여개 봉제 공장들은 일감을 잃는다. 이들이 일감수주 채널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이하 JFC)이다. JFC는 중구청에서 한국패션산업협회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
JFC 공용재단실의 CAM 장비.
JFC 공용재단실의 CAM 장비.
윤순익 센터장은 취임 3년차에 들어서 4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공용재단실 자동화 예약 관리 프로그램은 성북구, 중랑구를 비롯한 서울의 타지원센터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일감 창출 지원, 공용재단실 운영, 클린사업장 조성사업, 샘플·패턴 집적지 활성화 사업이 핵심이다.  일감 창출 지원은 작년부터 중구 샘플·패턴실 라이브러리, 봉제공장 라이브러리와 같은 300쪽 분량 책자를 발간해 중구내 봉제공장과 패턴업체를 소개하고 있다. 기존 중구내 공장과 업체는 70% 이상이 동대문 도매 시장에 일감을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동대문 시장 일감이 없더라도 무점포 입점 채널이 늘고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는 코로나 시국에서 봉제 공장과 패턴 업체가 일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한국패션산업협회에서 육성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패턴과 샘플 작업을 할 때 적당한 업체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 서로 연결해줌으로써 시너지를 낸다.  한국의 샘플 패턴 가격은 일본에 비해 3~5배 싸며 유럽에 비해 10배 이상 저렴하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구 봉제·패턴 업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600여개 업체가 가입한 밴드를 운영하며 업체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지원하고 있다.  CAD/CAM 자동화 공용재단실 운영은 홈페이지와 QR코드를 통해 스케쥴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작년부터는 야간에도 시범적으로 센터 개장 요청이 있을 때 연장해 센터를 10시까지 운영했다. 올해도 요청이 많은 때에 따라 센터를 야간에도 개장해 중구내에서 샘플 소량 생산 및 재단서비스가 필요한 디자이너 및 업체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 공용재단실에서 작업자가 의뢰 받은 샘플을 제작 중이다. 
한 업체가 독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번 맡긴 일감이 끝날 때까지는 예약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공용재단실 이용시 통상적으로 샘플 의뢰 건당 재단비 17~18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어 매우 이용자가 많다.  의류제조업체 클린사업장 조성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관내에서 선정된 20~40여개 업체들의 자동화 장비 품질과 작업장 환경을 개선해준다. 노후화된 보일러와 다림질 도구를 교체해주고 지하에 있는 업체의 경우 환기시스템을 설치해 공기질을 개선한다. 본인부담금 10%만 내면 지원한도 1000만원 내에서 서울시와 구청이 각각 70%와 20%를 부담한다. 공장 작업 환경이 개선되면 실제로 방문하는 업체들도 더 믿고 만족스럽게 맡길 수 있고 업체들도 제대로 일감을 소화해낼 수 있다. 중구 샘플·패턴 집적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는 코엑스에서 열린 PIS에 부스로 참여했다. 트렌드 페어도 돌며 디자이너들에게 봉제·패턴 업체를 알리기 위해 라이브러리 책자를 돌렸다. 200권 정도 준비해갔던 책자가 모자라 추가로 550권 이상 배포했다. 디자이너-샘플·패턴 집적지 연결 사업SPACE(SAMPLE PATTERN CLUSTER)도 진행하고 있다. SPACE 사업은 크게 해외와 국내 부문으로 나뉜다. 해외 일감 수주의 경우 SPHOTSPOT이라는 이름하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마케팅을 펼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D3D에 플랫폼 개발을 위탁해 해외 업체들로부터 온라인 샘플의뢰를 받고 있다. 올해는 도쿄와 뉴욕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다. 국내는 ‘네비게이터’ 사업을 통해 일감연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3~40년동안 봉제와 패턴 업계에서 일하던 경력자 선생님 한 분을 ‘네비게이터’로 상주시켜 신진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샘플을 제작해야 하는지 봉제와 패턴 등 업체 연결을 통한 샘플 제작 과정을 도와주고 있다. 네비게이터 한 사람이 연계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2억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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