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셀러가 단골이 많아 사려고 하는데 정품 맞을까요?” “(온라인 구매 안되는) 샤넬 가방이 판매되는데 이 플랫폼 정품 판매하는 걸까요?”
최근 유튜브와 버스, TV에서 유명 모델을 기용해 광고하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판매하는 명품의 가품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파는 상품이 정품인지 아닌지 불안해하며 카페나 블로그에 문의글을 남기고 있다. 전문 감정단이 감정하고 있으며, ‘가품이면 200% 환불해주겠다’는 일부 플랫폼 운영 정책에도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한 예로 샤넬은 브랜드 정책상 온라인에서 가방을 판매하지 않고,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서조차 ‘어드바이저에게 문의’하라는 안내가 뜰 뿐이다. 그런 샤넬 가방이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자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명품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해도 되는지 묻고 있다.
소비자들은 플랫폼에서 가품을 거르기 위해 구매할 때마다 여러 방법을 써서 검증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명품은 가격이 비싼 상품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구매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플랫폼에서 산 물건이 가품일 때 환불받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에 한층 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플랫폼 측에서는 정식유통으로 물건을 판매한다고 말하지만, 명품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중간에서 바꿔치기하는 경우가 있다’는 루머도 떠돌고 있다.
지난주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 딸리아또레 코트를 구매한 이진화(30)씨는 “백화점에 들러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입어본 뒤 산다”며 “(플랫폼에 관계없이) 단골이나 재주문이 많은 셀러를 찾아다닌다. 그렇지만 문제가 자주 발생하거나 만족하지 못한다는 리뷰가 있는 곳은 피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명품플랫폼은 재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불신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문이 완료된 상품이 품절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되면서, 실제 상품이 어떤 상태에서 유통되고 있는지 의심된다는 글이 등록되고 있다.
한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0월 ‘발란이 발란했다’며 갑작스러운 품절을 이유로 일방적인 주문취소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배송중이라던 상품이 갑자기 품절이 됐다는 공지가 황당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올해 2월에는 발란이 해외 명품플랫폼 육스에서 잘못 올린 제품콘텐츠마저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으면서 가격은 뻥튀기로 책정하는 걸 봤다는 글이 등록됐다. 글 작성자는 “그렇게 (콘텐츠를) 긁어다 올리다보니 재고관리가 안될수밖에 없다”며 “왜 툭하면 취소시키는지 다들 아는 이야기 한 번 해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