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디자이너, “옛 것을 토대로 새롭게 창출하다”
생분해성 한지 원단으로 눈길
2022 S/S ‘슬링스톤(SLING STONE)’ 컬렉션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런웨이 배경으로 박종철 디자이너만의 ‘레스토레이션(Restoration: 복원)’을 테마로 옛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예전 컬렉션 옷들을 리폼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해 지속가능성을 담았다.
특유의 시스루 룩과 깔끔한 블랙 앤 화이트 모노톤 컬러가 주를 이룬다. 원단은 전주 한지와 실크를 섞은 원단을 썼다. 땅에 묻으면 3개월 후부터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원단이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2년 전 독립문에서 패션쇼를 할 때 다음에 꼭 해보고 싶었던 서대문 형무소에서 이번 패션 필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서대문 형무소에 건 태극기를 배경으로 쇼를 구성해 역사적 아픔을 극복하고 나아가자는 애국의 의미를 담았다.
‘스타 메이커’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종석, 이장우, 이수혁, 한현민 등 박종철 디자이너의 쇼로 데뷔한 수많은 셀럽들이 존재한다. 이번 쇼에 신인 모델들을 대거 발굴해 함께 했다. 그 중 곧 떠오를 재목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 컬렉션 편집본도 수정이 거의 없이 촬영팀을 믿고 맡겼다. 쇼 음악은 박진감 넘치고 웅장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모델들이 일렬로 서거나 단체로 서 압도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종철 디자이너가 올해 참여한 패션쇼만 10회가 넘는다. 물 위에서 펼친 패션쇼를 비롯해 이색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 나인원 옆 한남동 건물로 이사온지 4년 째이지만 바빠서 간판조차 달지 못했는데 올해는 쇼룸 1층에 카페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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