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자라·H&M, 탄소배출 최소화·친환경 리사이클 주도
패스트리테일링, 인디텍스, H&M 그룹 등 글로벌 SPA 3사는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강화의 수단으로 지속가능 전략을 미래 목표로 내세운다. 다변화한 지속가능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을 예고하고 있다.
■지속가능 이니셔티브 전면 시행
패스트리테일링은 대표 상품에 지속가능 기술을 도입했다. ‘블루 사이클 데님(Blue Cycle Denim)’ 기술을 개발, 데님 전제품의 마무리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물 소비량의 99%를 줄였다. 드라이-엑스 폴로 셔츠와 남성 플러피 후리스 재킷은 30~75%의 폐트병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2030년까지 자연 환경에 미치는 여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더 마이크로파이버(The Microfibre 2030)’에 서명했다. 인디텍스는 더 전방위적인 지속가능 전략을 선택했다. 자라(ZARA)는 환경단체 승인을 받은 면이나 텐셀, 유기농 면, 재활용 폴리에스터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라인 ‘조인 라이프(Join Life)’를 런칭했다.
매장에는 조명, 난방 및 에어컨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중앙집중 시스템을 도입했다. ZARA.com의 사무실과 서버는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쇼핑백은 100% 재생 용지를 사용하며 온라인 주문 상품은 수령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발송해 물류 이동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H&M그룹은 지속가능 프로젝트로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지난 3월 ‘이노베이션 스토리즈(Innovation Stories)’를 런칭, 선인장으로 만든 비건 가죽 데저토(Deserto)와 비건 야생화 다운으로 만든 플라워 다운(LFWRDWN)’을 내 놨다.
H&M은 제품뿐만 아니라 생산공장 정보까지 공개하며 소비자와 지속가능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 공정한 임금과 근로조건, 환경과 동물복지 등이 포함된 ‘H&M 지속가능성 공약’에 서명한 공급업체들과 선별 협력하겠다는 약속이다.
■건전한 사회 위한 다양성 확보 노력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노력도 3사의 공통 목표다. 이들 기업은 모두 매장 의류 수거 서비스를 도입해 버려진 옷을 재활용하거나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유엔난민기구와 NGO를 통해 난민 캠프와 재난지역에 긴급재난 지원 형태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기부 받은 다운 제품의 솜털과 깃털을 100% 재활용한다. 유니클로는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커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계 각자의 여성보호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H&M은 3사 중 가장 먼저 의류수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3년부터 매장에 옷을 기부한 소비자들에게 5000원 쿠폰을 지급해 왔다. 의류 수거업체 아이코(I:CO)와 제휴, 버려진 옷을 중고로 되팔거나 청소포 같은 업사이클 제품으로 재활용한다. 다양성 포용 정책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여성 일자리 창출과 독립을 지원하는 한편 프라이드 컬렉션(Pride Collection)을 통해 UN 프리&이퀄(Free&Equal)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70%에 달한다.
인디텍스도 자라 매장에서 헌 옷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거한 제품을 비영리단체에 기부, 사회복지사업에 직접적 도움을 제공하거나 해당 단체에서 진행하는 사회복지 사업을 위한 기금 마련을 돕고 있다. 또 운송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갈리시아 산림 협회의 생물 다양성 회복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열대 이탄 습지의 우림 보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면 재배 농민에게 소액금융을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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