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패션산업 극복 해 낼
열악한 제조환경 ‘교육 절실’
AI가 지배하는 미래사회 대안
스위스, 미그로 협동조합 사례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가치소비를 위한 툴이 될 수 있을까. 코로나19를 거치며 패션업계 전문가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최근 화두(話頭)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업계지식인 패션 멘토(Mentor)단과 스타트업 경력을 겸비한 프로들은 친환경 경영, AI가 지배하는 미래사회에 일조한다는 목표다.
협동조합은 사업의 방향과 핵심역량, 조직구조, 참여자의 자격 책임 권한을 규정해, 전문 인력과 전문성의 지속적 확대방안을 마련해 비즈니스 생태계 측면의 수익성, 혁신까지 고려해나가야 한다.
협동조합(協同組合)은 유사한 목적을 가진 생산자나 소비자가 모여 이익을 추구한다. 해외 조합 활동 사례를 보면 여성운동 아동학대에 국한되기도 하지만 스위스의 경우 지속가능한 친환경을 추구하는 모습이 와 닿는다. 우리의 현재 그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조합은 역사적으로 거슬러보면 이미 100년 전부터 시작됐다. 1920년대 당시 경제적 독립운동을 위해 협동조합운동이 활성화를 됐다. 1930년대는 이미 수십만 조합원을 거느린 수백 개의 협동조합이 있었다.
1940년대는 세계대전에서 일제가 물자와 인력동원을 위해 금지시키며, 조합 관계자들은 투옥되거나 탄압돼 급격히 위축됐다. 하지만 1950년대에는 남한에만 8700여 개 협동조합이 운영됐다. 1957년 협동조합법이 제정 본격적인 발전을 시도 했으나, 5.16 혁명 후 일부 단체 외에 활동은 거의 없었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 협동조합의 설립이 쉬워졌다.
협동조합도 두 가지로 양상으로 발전했다. 첫째 협동조합은 재화나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해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코자하는 사업조직이다. 둘째 사회적협동조합이 있다. 이는 지역사회 재생, 활성화, 주민들의 권리·복리 증진과 그밖에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또는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국가·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이어야 한다. 이윤추구보다는 조합원 상호 협동을 통한 편의 증대가 많다.
국내 패션제품 생산 분야 인력의 고령화가 극심하다. 고용인원의 감소는 완제품 생산의 어려움과 직면한다.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며 제조에 대한 신규인력 창출은 전무하다. 잔존하는 생산전문가를 찾아내거나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이유다. 주요 선진국 협동조합들이 고용안정의 효과까지 얻으면서 우리나라도 협동조합기본법을 제정해 협동조합의 설립 조건을 완화했다. 출자금 제한이 삭제되고 발기인도 5명 이상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은 유기농산물 직거래운동과 함께 본격화됐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 등이 대표적 실천 활동이었다. 임헌조 범시민사회연대 대표는 과거 ‘시장경제 대안은 협동조합’이라고 했다.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느냐에 따라 협동조합도 그 내용과 영향력이 달라진다. 세계화에 반대하고 반(反)시장적인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하면 그런 방향으로 생각들이 퍼질 것이고, 반면에 세계화를 받아들이고 친(親)시장적인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이끌면 시장과 조응하는 ‘제3섹터’로서의 순기능적인 협동조합 운동이 펼쳐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는 “자유시장경제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진보성향 단체들이 조합의 교육 및 설립 지원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점이 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스위스 협동조합은 기후보호 순환형 재활용 사회적 결속 등 지속가능성을 예시했다. 스위스는 1인당 매년 700kg 이상의 쓰레기를 발생시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폐기물을 버리는 국가 중 하나다. 미그로협동조합이 수거지점 역할을 해냈다. 우리의 고감성의 패션전문가집단이 이끌 사회적협동조합설립에 기대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