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상·성지은 디자이너, 한국적 모티브로 풀어낸 스트리트 캐주얼·애슬레저룩
2022 S/S ‘유가당’ 컬렉션은 국립민속박물관을 배경으로 박정상·성지은 디자이너가 ‘더 로열스(The Royals)’를 테마로 만일 현재 한국에 왕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떤 옷을 입을지 상상력을 전개했다.
일월오봉도, 단청, 색동저고리, 전래동화 ‘달토끼’, 약과, 봉산탈춤 등 다양한 한국적 모티브를 응용한 프린트와 색감, 패턴으로 표현했다. 소재는 주로 신축성 있고 움직임이 편한 신소재를 써서 스트리트 캐주얼과 애슬레저 느낌을 살렸다. 컬러는 골드, 파스텔, 청색과 흰색을 비롯해 화려하고 다채롭게 구성했다.
올해 런칭 이후 바로 서울컬렉션에 입성하며 아이돌 스타일의 K-패션을 선보였다. 유가당(油加糖)은 기름지고 당도가 높다는 뜻으로 다이어터들이 꺼려하는 식품을 의미한다. 외모지상주의에서 비롯한 과도한 다이어트를 풍자하고 현재를 즐기며 살자는 욜로족의 철학을 녹인 브랜드다.
박정상 디자이너는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19 한국섬유패션대상 신인디자이너 부문을 수상한 실력파 디자이너로 비엔비트웰브(BNB12)와 블라뱅 브랜드를 런칭해 서울컬렉션을 전개했다.
성지은 디자이너는 파슨스 패션 디자인과 사디를 졸업하고 몬티스 브랜드를 런칭해 GN쇼를 했던 경력이 있다. 두 디자이너의 장점만을 모아 올해 여름 새롭게 ‘유가당’을 런칭하면서 시너지를 냈다.
특히, 22SS 유가당 패션필름은 조회수 13만을 넘기고 틱톡 홍보 영상은 조회수 360만을 돌파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또 이번 유가당 패션필름에서는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 한겸, 휘찬, 젠, 가수 송가인이 모델로 참여해 영상미를 높였다.
유가당은 필름 속에 공주, 왕, 왕비, 귀족, 힙합 등 촬영 전 모델 캐릭터와 상황, 설정을 부여했다. 춘향가에서 영감을 얻은 가사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 등 가사를 입힌 패션 필름 배경 음악을 작곡해 영상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유가당은 “앞으로 백화점 팝업 진행과 전래동화 기반 시리즈 출시를 꾸준히 할 예정”이라며 행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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