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행 기대와 연말 특수로 여성 의류 매출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탄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금 소비심리가 얼어붙을까 우려가 높다. 대부분의 여성복은 12월(12월1일~12일) 들어서서 전년 동기간 대비 두자릿 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백신 접종이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대를 돌파하면서 연말 특수가 완전히 실종됐다. 올해는 11월부터 시행한 위드 코로나 영향과 백신접종 완료자 비중이 높아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듯 했다.
12월12일 기준 백화점 여성복 영캐주얼 조닝은 외형과 점 평균 모두 두 자릿수 큰 폭 신장세를 보였다. 매출 외형은 39.3~73.7%의 신장률로 껑충 뛰어올랐다. 점 평균 매출 또한 7.2~60.1%로 괄목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두 상권 분위기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12월12일 기준 가두 여성복은 외형 매출이 1.9~35% 신장했다. 작년보다 20~30개 비효율 매장 정리로 효율도 상승했다. 마트 기반 중저가 브랜드들 대부분도 30%가량 점 평균이 올라 확연한 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 속 갈수록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수로 방역 강화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예고되면서 반짝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연수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오미크론으로 확진자수가 많아지고 연일 인천 지역 확진 보도로 매일 들르던 단골마저도 매장 발길을 끊었다. 현재는 겨울 신상품에 대한 반응을 살피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도 “연말모임 계획으로 오랜만에 밍크나 고가 아이템을 찾는 고객이 증가세였다. 확진자 수 증가로 상권 내 유동인구가 다시금 급격하게 감소했다. 인근 노래방, 주점 등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매장 방문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상권 타격이 크다. 장기간 코로나 여파로 폐점 후 단기 임대 매장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원수 제한 조치와 방역패스제도가 시행되면서 연말 모임 취소 상황이 많아져 의류 구매를 뒤로 미루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권 곳곳의 유동인구 급감도 악재다. 중장년층은 구매가 쉬운 홈쇼핑, 인터넷 구매 이용객이 증가세다. 오프라인 단독 영업의 한계를 호소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국 곳곳 지역 가두상권이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브랜드 철수 및 행사매장 폐점으로 공실 점포가 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어 오후 7시면 영업을 마감하는 매장도 많다.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정상 판매도 원활하지 않아 걱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