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일수록 매장 매출 높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작년 홀리데이 시즌(11월 1일~12월 24일)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들에서 오프라인 쇼핑객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미국 카드 회사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발표하는 소비자 지출 패턴 분석 데이터 ‘스펜딩펄스(SpendingPulse)’ 홀리데이 시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휴가철 오프라인 매장 판매율은 옴니크론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8.1% 상승했다. 백신 접종률이 60% 미만인 주들에서 판매고가 특히 높았다.
마스터카드는 “백신 접종률이 55% 미만인 아칸소, 켄터키 및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들 세 개 주에서 휴가철 매장 매출은 평균 10% 이상 증가하며 미국 전역 평균 8.1%에 비해 높은 성장을 보였다. 미국내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인 아이다호에서는 오프라인 판매 매출은 약 8% 증가했다. 64% 접종률의 일리노이주 오프라인 판매는 약 10% 증가했다.
소매 컨설팅 회사 칸타르(Kantar)의 데이비드 마코테 부사장은 “이들 지역의 소비자들은 쇼핑몰 내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 예방 접종 및 위험 인식 사이의 관계는 오프라인 매장 이용 빈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 포레스터(Forrester)의 수차리타 코달리 연구자는 “이러한 주의 시민들은 자유주의 성향이 강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교적 자주 외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내 백신 접종 비율이 가장 높은 동부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비교적 적게 올랐다. 72% 접종률의 뉴욕주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매장 매출 상승률이 6% 미만으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 전역 평균 이상의 매출 상승율을 기록한 시카고 주의 장난감 가게 주인 캐서린 응우옌은 “몇 주간 이어진 배송 지연 문제로 사람들은 물건을 구할 수 없다는 걱정에 매장을 방문했다”며 “가게를 운영하는 25년 동안 올해와 같은 성장 트래픽과 수익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와 뉴멕시코 포함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주의 매장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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