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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화업체의 백화점 내 변칙영업이 가속화되고 있
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몇몇 제화브랜드가 겉으로는 노세일브랜
드를 외치면서 백화점 내에서는 고객에게 10%∼최대
30%까지 할인해 주는 행위가 3대 백화점은 물론이고
지방백화점에 이르기 까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일부 브랜드는 백화점에 들어가기 위해 마진을
타 브랜드보다 높게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까
지 나타나고 있어 타 브랜드의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단골고객이 매장에 들어왔을 때는 전자계산기를
들고 다니면서 할인된 액을 계산해 주는 웃지 못할 해
프닝도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수 제화업체의 이같은 변칙영업은 IMF이후 로드샵이
무너지면서 백화점 입점을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으면
서 나타난 부작용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올 들어 제화업이 최대 호황을 만끽하자 각종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런칭, 백화점 입점을 위해 각종
로비활동을 펼치자 기존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업체들
의 변칙영업은 MD개편에서 퇴출대상이 되지 않기 위
한 최후의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의 이같은 변칙영업은 결국 자사브
랜드의 고객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전체 노세일브랜
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깍아주는 데 왜 유독 여기서만 제
가격을 받느냐」는 고객의 원성 아닌 원성이 클레임으
로 접수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남들이 한다고 따라할 수도 없고 그렇
다니 안 할 수도 없고 난감하기만 하다』며 『백화점에
서 이정도라면 로드샵에서는 더욱 심하지 않겠느냐』며
씁쓸해했다.
/허경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