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매출 비중 절반 넘겨
올해 앤더슨벨·케이스티파이 등 MZ 겨냥 브랜드 30여개 입점
‘더현대 서울’은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개점 첫 해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2030세대 매출 비중이 절반(50.3%)을 넘겼다. 현대백화점 15개 점포(더현대 서울 제외) 2030세대 평균 매출 비중(24.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MZ세대를 공략한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차별화된 MD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오픈 당시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며 화제가 됐다. 플로어를 식물로 가득 채운 ‘사운즈 포레스트’ 등 MZ세대가 사진 찍고 싶게 만드는 공간 구성으로 방문 인증샷 행렬이 줄을 이었다. 백화점업계 최초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하 2층을 MZ세대 겨냥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로 꾸며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인기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H&M그룹이 전개하는 ‘아르켓(ARKET)’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번개장터)랩’과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온라인 유명 남성 패션 브랜드 ‘쿠어(coor)’의 입점으로 MZ세대 발길을 끌어들였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우고 백화점 업계 최단 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MZ세대를 겨냥한 30여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최근 디자이너 브랜드 ‘앤더슨벨’과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으로 유명한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백화점 내 첫 매장을 오픈했고, 오는 상반기 남성복 브랜드 ‘인사일런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배드블러드’ 등 신진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글로벌 명품 라인업을 보강한다. 지난해 티파니·생로랑·부쉐론·톰브라운 등을 입점시킨 데 이어 오는 7월 디올을 오픈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출과 화제성 면에서 더현대 서울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의 입점 협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백화점의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더현대 서울을 국내 대표 백화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