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트레이드쇼에 참가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약 2년간 끊겼던 중국 바이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왕홍 라이브를 활용해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 이번 왕홍 라이브 등을 총괄하는 ‘가로수(GAROSU)’ 이승진 대표는 “코로나 비대면 시대 상황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존 각 개인 브랜드에서 진행하던 왕홍 활용 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라이브 비중을 늘리고 B2B 기능을 추가한 재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광화문 한 컬렉션 지하 1층과 1층에서 진행한 트레이드쇼는 파워셀러 ‘왕홍’ 20여명이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했다. 기존 트레이드쇼가 각 업체 직원들이 바이어들을 응대하던 것과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트레이드쇼는 파워셀러인 왕홍이 브랜드 판로 개척을 도왔다. 파워셀러인 왕홍은 최소 5만에서 최대 1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2일 광화문 한 컬렉션 지하 1층 트레이드쇼 현장에서 왕홍 니키(29)와 변가영(37)씨가 팀을 이뤄 위챗으로 라이브 방송 진행에 한창이다. 니키는 “피팅감이 너무 예쁘죠? 저처럼 긴 머리에 정말 어울리는 옷이에요. 원단이 한국산이라 아주 좋아요”라고 시청자에게 설명했다.
변가영씨는 어제에 이어 오늘(22일) 3시간째 라이브 방송 중이다. 지난 21일부터 진행한 왕홍 라이브는 방송 1개당 평균 누적 접속자수가 5만~10만 명선을 기록했다. 100만 팔로워를 가진 왕홍 라이브는 4만~5만명이 동시 접속했고 누적 접속자수는 30만~40만명을 넘어섰다.
방송을 진행한 22FW 브랜드 상품은 거의 완판됐다. 판매된 옷은 10일 안에 방역을 거쳐 중국 소비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브랜드 3곳은 5000만원에서 1억원 상당의 수주가 상담 진행 중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롯데관광개발이 2020년 12월 런칭 후 운영하는 K패션 전문 쇼핑몰 ‘한 컬렉션’이 판매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트레이드쇼는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디자이너 브랜드 시즌 상품을 살 수 있다.
국내 바이어와 브랜드가 개별 스케쥴을 잡아 현장에서 수주, 입점 등 미팅을 했다. 21일부터 3일간 집중적으로 왕홍 라이브를 통해 중국 B2C, B2B 판매를 진행했다. 이전 트레이드쇼는 전시회 기간에만 수주로 이어졌다면, 올해는 5월 말까지 한 컬렉션에서 판매와 수주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바뀐 것이다.
5월 말까지 왕홍 라이브가 추가 편성된다. 왕홍 라이브를 통해 일반 고객은 물론이고 링크를 전달해 초청된 바이어들이 브랜드와 상품을 살펴보고 수주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방송하는 왕홍의 팬덤을 대상으로 하는 B2C를 베이스로 하며 중국내 50~100명 바이어를 별도 초청한다.
왕홍 라이브 녹화 방송을 추후 제공한다. 미참석한 중국 바이어들이 브랜드와 상품을 검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관심 중국 바이어 그룹을 운영해 상품 수주와 브랜드 라이센싱 등 매칭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트레이드쇼 참여 브랜드는 중국타오, 샤오홍수, 도우인, 콰이쇼우 등 방송 채널에 ‘서울패션위크 2022 선정 우수 한국 브랜드’로 소개된다. 이를 통해 중국의 2040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약 1000만명 이상 고객에게 노출될 예정이다.
상해, 절강성, 산동성, 북경, 충칭 등 지역별 소재 B2B 바이어들을 초대해 매칭을 진행한다. 회사급 50여개, 일반 바이어 1000명, 웨이샹 등을 포함한다. 패션위크기간 방송 후 참가 브랜드를 대상으로 4월 재개되는 중국의 지역별 수주회에 바이어 컨택과 매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 참가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내 단독 수주 행사를 함께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