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장기업 결산에 따르면 섬유패션기업(그룹사인 삼성물산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제외)의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27명으로 파악됐다. 2020년과 비교해 10명(-30.8%)이 줄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0년 임원 퇴직이 늘었고 작년은 다소 퇴직 임원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작년 섬유패션 상장사 중 퇴직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기업인은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다. 윤윤수 회장은 급여(15억4000만원)와 상여금(8억3400만원) 등을 포함한 23억9500만원의 보수를 가져갔다. 코로나19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전략과 장기적인 전략적 판단에 기여한 점이 고려됐다.
그 다음으로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15억600만원)가 보수를 많이 챙겼다. 구본걸 LF 회장(14억8600만원), 이영규 웰크론 대표(12억5000만원) 순으로 보수가 많았다. 박영준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실적 감소를 최소화하고 작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26%,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점을 인정받아 상여금 5억원이 포함된 것이다.
퇴직소득을 합하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전 대표이사는 지난달 23일 임기 만료로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10여년간의 퇴직소득(49억3700만원)과 상여금(8억6500만원)을 포함해 총 69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구자열 LS네트웍스 전 대표이사가 많은 보수를 챙겼다. 구자열 대표이사는 작년 3월 LS 대표이사직에서 중도사임하며 24억79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대표이사직 퇴직 후 LS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5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비(6억7800만원) 128% 늘었다. LF(5억3400만원)가 그 뒤를 차지했다. LS네트웍스(4억8500만원), 더네이쳐홀딩스(4억6100만원), 휠라홀딩스(4억300만원), 그리티(3억5100만원) 순으로 높았다.
CEO나 임원을 제외한 섬유패션기업의 직원 1명당 평균 연봉은 4000~8000만원대로 나타났다. 휠라홀딩스가 8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LF·형지I&C·휴비스가 7400만원, 한세실업(7200만원), 진도(7000만원), 인디에프(7000만원) 직원 연봉은 7000만원대로 나타났다. 이어 한섬(69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6600만원)과 태광산업(66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