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29일 기자가 방문한 청와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거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바뀌었다. 청와대 전면 개방은 건국 7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 이후 인근 주요 도로 보행량이 개방 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청와대로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역인 경복궁역(4번출구앞)은 보행량이 4배 증가했다. 또, 청와대 입장이 이뤄지는 영빈관으로 접근하기 위한 무궁화동산 앞 보행량은 개방 전 하루 1677명 수준에서 8058명으로 4.8배 늘었다.
경복궁과 인접한 청와대로 보행이 가능해지면서 삼청동과 서촌, 북촌이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상권이 활기를 찾고 있다. 또, 기존 대통령과 직원들만 이용 가능하던 연풍문 ‘카페 1번가’가 오픈 후 리뉴얼 중이다.
청와대 개방으로 기존에 해당 상권을 찾지 않던 젊은층이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인근에는 기존과는 달리 식음료와 패션 잡화, 전시 팝업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었다.
일부 인근 카페와 갤러리는 성수동 핫플레이스와 압구정 상권 매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통의동 보안 여관 갤러리나 효자동 일월상회 등 인근 개성 있는 매장들이 눈길을 끌었다.
젊은층이 몰리는 곳에는 힙한 식음료, 패션 매장이 늘어나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된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나 외국인·내국인 관광객 위주 상권이던 서촌·삼청동·북촌 지역이 새로운 패션 힙플레이스로 재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