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통자수에 바탕을 둔 섬유예술가 신인숙교수(한성대
예술대학 의상학부)가 오는 10일 동아일보사 광화문 사
옥 일민미술관에서 10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신인숙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사람의 마음에는 순수한
자연의 뜰이 있다. 고통과 고뇌를 거름삼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무수한 계절을 이겨내는 뜰의 형상화를 통
해 온전한 위로를 얻는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밝힌
다.
시작이 늦은 만큼 의욕 또한 대단한 듯 연 1회 개인전
에 1백여점을 출품하는 부지런함으로, 제자들의 손을
빌리지 않는 자신의 작업으로 생활화돼 있는 신교수의
자세와 의지는 평가의 여지가 없다.
신인숙교수는 연세대 간호대에 입학, 이어 전과한 행정
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30대에 들어 뒤늦게 이화여
대 대학원에서 섬유예술을 전공함으로 예술가의 길에
들어섰다. 국내 자수계의 선구자중 한사람인 모친 송영
자여사의 영향으로 손에서 자수바늘을 놓을새 없이 자
라온 그가 학문적인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이 아
니었고 학문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프랑스
뒤뻬레 응용미술학교 미술학부를 졸업에 이어 파리 7대
학에서 섬유미술사,색채학을 전공 박사학위 취득했다.
3가지 전공을 갖고 있는 만큼 호기심이 왕성해 종함병
원 색채연구에 대한 논문 발표와 색채에 의한 병원환경
개선작업, 에이스침대 고문으로, 통상산업부 위촉 이부
자리 디자인을 연구하는 산업화에도 적극적인 활약상을
펼쳐 놓는다.
또한 ‘전통의 현대화’라는 그의 정신기틀은 교육의
뿌리에도 미쳐 토탈코디,분장예술,패션저널리즘,기획홍
보 등 패션실무를 교육하는 특수대학원 패션예술학부를
신설하는 ‘교육상품 개발’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
력 양성에 기틀을 마련했다.
좋은 교수로 좋은 연구자로 또 좋은 예술가로 남기 위
해 끊임없이 자신을 일구는 활발한 생활인 신인숙교수,
우리시대 몇 안되는 지식인 예술가이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