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라 사장 상품 디렉팅, 스타 마케팅, 신규 고객 유입 효과 매출로 이어져
하반기에도 생산 및 소싱 강화, 브랜드 콘텐츠 주력 등 실적 호조 이어갈 것
패션기업 세정그룹(회장 박순호)이 모처럼 만에 활짝 웃었다. 세정은 올해 상반기 결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정의 매출 상승세는 지난해 말부터 예견돼 왔다. 그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두 시장이 침체됐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조금씩 오름세로 돌아서더니 작년 말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5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상승세를 탔다. 리오프닝에 따른 가두 상권 활성화와 함께 세정은 새로운 상품 디렉팅을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통한 고객 접점 확보 등을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먼저,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리오프닝에 의한 소비심리 회복과 박이라 사장의 상품 디렉팅이 효과를 보면서 매출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부터 박 사장이 직접 상품 디렉팅을 맡으면서 캐주얼룩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비중 있게 다루는 등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올해 모델로 발탁된 배우 이지아의 세련되고 젊은 이미지가 변화된 상품 디자인과 맞아떨어지며 매출 상승에 가속도를 붙인 것. 특히, 박이라 사장의 지도 아래 첫 시도한 크롭 기장의 여름 자켓류 대부분은 90% 가까이 되는 판매량을 달성, 리오더에 들어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두 번째는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의 유입이다. 상품 변화에 더해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델 기용으로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자평이다. 이지아와 함께 ‘웰메이드’의 임영웅, ‘디디에 두보’의 신민아 등 브랜드 별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모델 발탁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모델이 가진 이미지와 브랜드가 잘 어우러지면서 올리비아로렌은 25%, 웰메이드 15%, 디디에 두보는 30%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도 생산 및 소싱 강화, 브랜드 콘텐츠 주력 등 실적 호조 이어갈 것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은 “현재 많은 악재가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 다양한 고객층 유입 등 호재도 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환경 속에서 항상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탄탄한 브랜드 DNA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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