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글로벌 브랜드 창출 ▲산업용 섬유 전환 ▲친환경 ▲디지털 확대 4개 키워드로 섬유산업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국회섬유산업혁신포럼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송주호 과장은 “섬유패션산업의 성장 전략과 비즈니스 기회가 많다. 현재도 섬유패션분야는 고용과 생산규모가 크고 우리 경제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올해 2월 섬유패션디지털전략을 발표하고 이행하고 있다.
하반기는 섬유산업연합회와 논의 중인 친환경과 탄소섬유 주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섬유패션은 산업용 섬유 전환과 친환경 리사이클 확대 및 디지털 전환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섬유패션 산업은 7080년대 경제성장의 주력 산업이었다. 현재 반도체 리딩 기업 삼성, 대우, 코오롱 등이 섬유에서 시작했다. 현재 기능성 섬유소재 스판덱스는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 신소재 아라미드는 양산에 성공해 생산하고 있다.
송 과장은 “현재 친환경과 디지털은 전 세계의 큰 흐름이다.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패션브랜드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디지털 역량은 다른 나라와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섬유패션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섬유패션 산업을 자동차 산업에 비유해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글로벌 브랜드는 명품 자동차에, 산업용 섬유 육성은 특수차량 개발과 같다는 것이다. 이어 디지털 패션은 자율주행에,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는 전기차에 비유했다.
송 과장은 “산업용 섬유와 친환경 패션은 산업개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분야다”며 “디지털 패션은 콘텐츠와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고 아직 브랜드 입장에서 보면 생소하고 하지만, 리스크보다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의 기능이 강화되고 역량이 확장되는 것처럼 섬유패션산업이 자동차처럼 스마트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메타패션 출시를 알렸다.
송 과장은 “오는 11월경 디지털 패션(메타버스) 런칭행사를 열 계획이다. 디지털 패턴 정보로 맞춤 옷을 만들 수 있도록 패턴연구원, IT업계 등과 협력 중이다”며 “디지털 패션을 제작하고 판매하기 위해 9월말 패션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자체와 전략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 중견기업들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협회와 전문 연구단체의 가교 역할에도 집중한다. FITI시험연구원, 다이텍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섬유패션 8개 전문 연구기관이 협업해 하반기 포럼을 열 계획이다.
송 과장은 “연구단체가 주축이 된 포럼에서 연구원들이 기술 흐름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 분석해 기술로드맵을 정부에 전달하면 정부는 R&D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그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단체 포럼에서 더 나아가 기업내 연구소 등으로 확장하고 섬유패션산업의 R&D 방향성을 모색하고 논의하는 포럼을 운영하면서 정부에 로드맵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