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와 니트는 전월비 각각 3.2%, 1.6% 증가…2019년 대비 실적 부진
원가상승·인력 수급 애로로 경영 악화
대구경북의 7월 섬유 수출이 전년 대비 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악화에 따른 섬유류 제품 소비가 감소해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7월 대구경북 섬유 수출은 2억441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섬유직물은 1억2800백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월 대비 0.3% 증가했다. 반면 섬유원료 4280백만달러, 섬유사 5520백만달러, 섬유제품 1810백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월 대비 각각 1.2%, 16.6%, 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과 니트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 1.6% 증가한 4100백만달러, 2190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두 품목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각각 25.5%, 5.3% 감소해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사우디(56.4%)와 튀르키예(30.2%)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4.5%), 베트남(4.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25.4%) 및 일본(-2.2%)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8월 체감경기 종합지수(BSI)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오더 감소와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줄어든 83.5로 조사됐다. 9월~10월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오더 증가 등의 기대감 반영으로 상승을 전망해 97.0으로 조사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불안 및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최근 섬유 수출은 감소추세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재료 가격 등 원가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외국인 근로자 부족 및 구직인력 감소로 인한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 원사업체는 국제 원유가격의 하락세로 원료가격은 일부 안정화됐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오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인해 가동률이 하락하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