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오늘(30일) 오후 3시 서울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 관련 협회, 연구원과 함께‘섬유패션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섬유패션 분야의 ‘개방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협약기관인 데이터 얼라이언스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다이텍연구원,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 섬유패션 관련 주요 데이터를 보유한 6개 기관으로 구성하고 총 1800만건 이상 데이터를 갖고 구조 설계, 규격 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연내 섬유패션 분야의 핵심 데이터 항목 선정, ‘23년 데이터 표준화 마련, ‘24년 빅데이터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순서로 구축된다. 이를 위한 세부 청사진인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이 연내 완료된다.
현재까지는 섬유패션 데이터가 여러 기관에 산재 돼 있고 표준화가 부족해 데이터의 유기적인 연계 분석 및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례로 원단 개발에 관심있는 기업이나 바이어가 최신 소재정보를 찾기 위해 Ktextile.net(섬유수출입협회), 패브릭다이브(다이텍연구원), 니트라이브러리(섬유소재연구원) 등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기업마다 컬러, 소재, 아이템 등을 지칭하는 용어 및 코드가 달라서 이러한 용어 통일 및 정보분류 체계 표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예를 들면 폴리에스터가 Polyester, PET, PL, Poly, PE 등으로, 환편물은( ircular Knit, 컷소 Cut&Saw, 다이마루, Knit 등으로 용어가 혼재돼 있다.
섬유패션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수요 맞춤형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져 데이터 활용 편의성이 향상된다. 이로 인해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원하는 정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소재, 봉제, 시장 등 정보를 여러 기관에 접속해 일일이 수집했다.
이와함께 실시간으로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생산의 신속성, 효율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기업은 앞으로 소비자 검색 및 소비 패턴, 패션 트렌드, 소재 매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소비자 수요에 신속 대응한 제품 기획-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그동안 패션넷(fashionnet.or.kr)을 통해 패션 트렌드 및 마켓 정보를 일정한 시차를 두고 제공받았다. 현재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서 기획부터 유통까지 최소 2~4주가 걸리는 데 비해, 글로벌 선도기업은 자체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기획~유통까지 단 3~7일 걸린다.
다년간 축적된 소재·물성 데이터와 시험인증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소재별 불량률 정보를 제공함하고 기업의 신소재·원단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원단 시제품 개발에 2~6개월 소요되던 것을 1~3개월로 단축해 수천만원 소요되는 개발 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이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기대된다. 섬유 소재의 물성 데이터와 3D 모델링 데이터를 연계하면 메타버스 아바타용 의류를 더욱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고, 게임, 영화, 의료, 모빌리티 등 메타버스 신산업으로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산업부는 “섬유패션 협·단체 등과 함께 적극적인 데이터 개방과 표준화 동참을 유도해 ‘개방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