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한 고프코어(Gorpcore)룩 브랜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고프코어는 야외 활동 시 체력 보충을 위해 챙겨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Gorp)와 평범한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패션 스타일을 의미한다.
무신사는 최근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야외 활동 늘어나면서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스타일리쉬한 아웃도어 스타일을 찾는 1020 고객이 증가했고, 젊은층의 고프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동시에 런칭 단계부터 고프코어 컨셉을 앞세워 기능성 소재에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해 소비자를 공략한 패션 브랜드가 확대되고, 해당 브랜드의 무신사 스토어 입점이 활발한 점도 주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9월 무신사 스토어에 신규 입점한 국내 고프코어 브랜드 ‘그레일즈’가 대표적이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레일즈는 드롭 형식(한정 수량 선착순 판매)으로 무신사 스토어에서 1차 판매를 진행한 결과, 오픈 2분 만에 1500장 이상 판매하며 거래액 2억을 돌파해 대세감을 입증했다. 무신사는 그레일즈의 인기에 힘입어 추가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로 트랙슈트를 재해석한 22 F/W 신상품 ‘쉘자켓’을 11일 단독 발매했다.
이미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거래액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고프코어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살로몬, 그라미치, 트래블 등의 9월 한 달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이상 늘어났다. 해당 브랜드의 거래액은 평균 2배 이상 증가했고, 최대 10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또한 전월과 비교해도 거래액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가을·겨울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프코어룩이 선보이는 아웃도어만의 묵직한 무게감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오버핏 디자인으로 스트리트 감성을 연출하는 2030 고객층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아웃도어와 일상의 경계 없이 독보적인 패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고프코어 지향 브랜드 입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