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광란의 新소비 폭발 ‘잠깐’…하반기 3고로 급제동
2022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광란의 新소비 폭발 ‘잠깐’…하반기 3고로 급제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옷 신발값 10년 만에 줄줄이 인상
패션기업들은 코로나 19 대유행 3년을 거치면서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가 급격히 뛰면서 패션 제품 소비자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패션 매출의 40% 이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동대문 시장 내 도매상인을 비롯해 SPA 브랜드, 패션 기업들이 옷과 신발값을 줄줄이 인상했다. 소비자가격 인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iStock

2. 코로나 19, 동대문 영업 방식 바꾸다
동대문 도매시장은 시장이 들어선지 60년 만에 주간영업으로 시간을 변경할지 논의됐고, 올해 초 테크노상가를 비롯해 일부 상가들은 주 5일 근무를 시작했다. 동대문 의류 도매 쇼핑몰 에이피엠(apM), 에이피엠 플레이스(apM PLACE), 에이피엠럭스(apM Luxe)를 운영 중인 APM그룹은 1월말 23년 만에 영업시간 변경을 하려다가 무산됐다. APM이 당초 주간 영업 의지를 밝힌 배경에는 고객 구매 행태와 경기 침체의 영향이 있다. 동대문 도매 상가들은 앞으로 야간 영업시간을 줄이고 낮시간을 늘리는 추세다. 

3. 상반기 전업종 급성장…하반기 성장 찬물
섬유패션 70개 상장 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이 급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소비가 폭발했지만, 원부자재가 상승, 공급망 불안 요인이 작용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패션과 의류수출 기업들은 성장과 내실을 다 잡았다. 하반기 기업들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성장이 둔화돼거나 멈췄다. 불안전한 국제정세와 원부자재 가격 폭등, 공임비 상승이 경영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4. 성장엔진 ‘메타패션’ 부상 
메타패션은 메타버스 확산과 함께 2030년에는 550억달러에 달하는 블루오션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메타패션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산업부는 지난 5월 민간주도의 패션테크 클러스터 조성하기 위한 사업기획단을 출범시켰고 11월에는 메타패션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30벌의 디지털의류가 선명한 색감과 소재를 표현한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돼 하이브리드 패션쇼로 공개됐다. 

5. 온라인 플랫폼 버블 폭탄
동대문 B2B 온라인 플랫폼 신상마켓(딜리셔스), 링크샵스, 골라라가 경영악화가 심화됐다. 여성 버티컬 전문 플랫폼(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드) 등도 몸집 불리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에서 온라인 플랫폼 버블이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들 온라인 플랫폼들은 온라인 시장 활황으로 외형은 늘었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적자폭도 함께 커지는 기형적 현상이 나타났다. IT 기업으로서 혁신성과 뚜렷한 수익모델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했고 시장 혁신에도 실패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6. 아웃도어, 파죽지세 성장 속 양극화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은 파죽지세로 성장했다. 10월말, 11월 따뜻한 날씨로 인해 성장이 주춤했으나 리딩 브랜드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옛 전성기 시절 매출을 갱신했다.

iStock
iStock
리딩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올해 상반기(2022.01.01.~06.30)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22.5% 올랐다. 엔데믹 전환속에서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이 급증하면서다. 9월말, 10월말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현재(1월1일~12월11일까지)  9개 브랜드 평균 매출은 13.9% 성장했다.

7. 대형사까지 뛰어든 중고패션거래 붐 
온라인 위주의 중고패션거래 시장이 국내 대형사까지 손을 대면서 오프라인 유통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실제로 2008년 4조원 규모이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조 원으로 6배 가량 커졌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한화금융연구소는 최근 4년간, 미국 패션 시장이 한 해 동안 약 3% 성장할 때 중고거래 패션 시장은 10배가 넘는 성장 속도로 약 3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이후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불씨를 당겼다. 


8. 골프웨어, 상반기 초호황 하반기 성장 둔화 
골프웨어는 상반기까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골프의류 브랜드가 우후죽순 런칭했고 동시에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상반기까지 이어지던 성장세는 하반기 들어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꺾이는 모양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비용 부담이 큰 MZ세대들의 이탈 또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포어· 말본골프, 어메이징크리, 아페쎄골프 등 시장 선점력을 확보한 브랜드를 제외하고 기존 브랜드들의 매출은 올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9. 온라인 디자이너브랜드 약진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시장 재편이 시작됐다. 이커머스 내 시장 한계에 부딪힌 온라인 키플레이어들이 올해 프리미엄 유통 진출이 본격화됐다. 더현대서울을 비롯 신세계강남점, 더현대대구, 롯데월드몰점 등 주요점포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반면 오랜 시간 백화점을 지켰던 제도권 브랜드들의 철수가 이어지면서 업계 불만이 터져 나왔다. 

10. 명품 플랫폼 ‘짝퉁과의 전쟁’ 
팬데믹 속에서 급부상한 명품 플랫폼들이 정가품 문제에 직면했고 이후 검수 강화를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 2월 무신사와 크림 간 ‘에센셜 티셔츠’ 가품 논쟁에 이어 6월 발란 나이키 에어조던, 10월 스투시 후드집업 가품 판정까지 논란은 계속됐다. 

이는 오픈마켓과 병행 수입이 많은 플랫폼 특성상 관리 감독의 어려움과 인건비 증가로 외주 검수가 많아 발생했다.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비해 전문 감정사는 법적 자격증 부재, 도제식 전수로 국내에 50명 내외 수준으로 알려져 한계에 부딪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