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어’ 신세계강남점서 연 매출 87억4000만 원
‘말본골프’ 세자릿수 폭발적 신장세 세대교체 이끌어
12월 골프 조닝 전년比 -80%까지 역신장브랜드 배출
지난 한해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지포어’와 ‘말본골프’다.
‘지포어’가 골프 브랜드들의 현 시장 성적표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격 점포인 신세계 강남점서 2022년 연간 87억4000만 원의 매출을 캤다. 월 평균 한 매장에서 7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전년대비 45.7% 신장한 수치다. 지포어는 지난해 입점한 전국 주요 백화점 대부분에서 매출 1위를 수성하며 대세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주요점포 11개점포(현대 목동점 미입점 제외)에서 57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차 순위권 브랜드와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말본골프’는 신세계 강남점서 연간 55억7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865.8%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본점에서 1061.7% 신장한 24억8000만 원, 롯데잠실점에서 연간 37억1000만 원의 매출로 467.5% 신장했다. 신세계센텀점에서는 333% 신장한 31억4000만 원, 현대판교점에서 335%신장한 39억5000만 원, 현대목동점에서 229.2% 신장한 28억3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신규 브랜드로 새로 입점한 점포마다 세 자릿수의 폭발적 신장세를 기록하며 골프업계의 세대교체를 이끌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필드에 나가보면 일부 마니아층 선호 퍼포먼스 브랜드를 제외하고 ‘지포어’ 아니면 ‘말본골프’다. 개성보다 대중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 성향을 반영해보면 두 브랜드가 현재 트렌드 선점력에서 압도적으로 골프웨어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두 브랜드는 지난해 각각 1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시장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 외 ‘아페쎄골프’는 지난해 2월 하순 런칭, 입점한 신세계강남점에서 연간 25억9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10위권에 안착했다. 통상 10여 개월 영업해 월평균 2억5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런칭 첫 해 특히 여성 골퍼들에게 합격점을 얻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의 또 다른 신예 ‘어메이징크리’는 현대 본점에서 11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157.4% 신장해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더현대서울점과 롯데부산점에서 각각 10억3000만 원과 14억7000만 원의 매출을 캐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골프웨어 시장 붐이 본격적으로 꺼지기 시작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2월 매출 하락세 또한 극심하다. 통상 골프웨어 비수기 시즌이고 12월 한파가 이어진 영향도 있지만 전년동기간 대비 낙폭이 우려스러울 정도다. 올해 네임 밸류를 확보하지 못한 브랜드들의 혹한기로 본격적인 시장 정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12월 전년 동기간 대비 신세계강남점 골프 조닝 브랜드의 신장률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7.2%에서 많게는 -84.5%까지 매출이 빠진 브랜드가 배출됐다. 롯데잠실점은 -7.3~-55.9%, 현대판교점 -4.5~-59.6%, 현대무역점 -2.5~-52.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해도 연말모임이나 송년회를 골프장에서 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12월에도 필드를 나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해는 마니아들 일부 계층만 있을 뿐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