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코디부터 버추얼모델까지” 패션업계에 부는 AI 바람
“온라인코디부터 버추얼모델까지” 패션업계에 부는 AI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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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F샵·LF몰·더한섬닷컴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
AI로 만든 패션모델, 잡지표지·포스터·광고 접수
패션업계에 AI 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사이즈 추천부터 큐레이팅 제안까지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됐다. ‘초개인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자사몰 유입을 늘리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생성형 AI의 도입 역시 발빠르다. LF가 최근 국내 첫 AI 패션모델을 데뷔시켰고 해외에선 잡지 표지, 거리 포스터, 상업용 광고까지 진출한 바 있다. 
초개인화 맞춤서비스부터 가상인간모델까지 AI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LF 가상모델 '나온'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SSF샵을 통해 ‘AI 패션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원하는 상품을 클릭하면 AI가 성별, 연령, 성향 등에 맞춰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자사몰 내 다른 브랜드에서 나온 대체 상품도 소개한다. 9일 삼성물산 패션은 SSF샵의 AI 큐레이션을 통한 매출 비중이 지난해 10%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AI를 통한 매출 비중의 최종 목표는 30%이며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비슷한 수준이다. LF는 최근 관심 상품·브랜드별 최적의 크기를 제안하는 ‘마이 사이즈’ 서비스를 출시했다. 본인의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데이터를 토대로 유사한 체형의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사이즈를 추천한다. 본인 체형에 가장 적합했던 상품을 저장해두면 적정 사이즈를 비교해주고 부모님, 연인, 친구들의 정보 등록도 가능해 선물 구매가 편리하다. 지난달 마이 사이즈 이용자 수는 도입 첫 달인 2월에 비해 10% 증가했다.  한섬의 온라인쇼핑몰 ‘더한섬닷컴’의 메인 화면은 소비자마다 다르다. 구매 기록뿐 아니라 조회한 상품과 콘텐츠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별로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는 적합한 브랜드를 추천한다. 한섬이 운영하는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EQL은 지난 1분기 방문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으로 MZ세대 유입이 늘어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AI 기술은 디자인 및 콘텐츠 등 패션산업의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LF는 지난 11일 AI 기술로 개발한 가상 패션모델 ‘나온(NAON)’을 선보였다. 최근 더블유코리아와 화보촬영을 마친 나온은 앞으로 패션 잡지 등에서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보그 싱가포르의 3월호 잡지는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Midjourney)와 달리(DALL-E)가 제작한 동남아시아계 여성이 장식했다. 보그 브라질 3월호 역시 AI를 사용해 사진작가 지 누네즈(Zee Nunes)와 협업한 표지가 실렸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리볼브는 최근 초대형 광고판과 거리 포스터를 AI로 제작했고, 리바이스는 올해 하반기 AI로 제작한 다양한 인종과 사이즈의 모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패션업계에 생성 AI가 활성화되면서 비용 절감과 인력 축소에 따른 일자리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잠재적으로 약 3억 개의 정규직을 대체하고 3분의 2의 작업을 자동화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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