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여성복 시장을 공략한 중견패션기업이 지난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모두 신장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지난해 결산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5422억 원, 영업이익 1683억 원, 당기 순이익 1207억 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20여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으로 대표 여성복 타임(TIME)에서만 4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 경기민감도 낮고 다양한 채널 섭렵
한섬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고가 여성복을 중심으로 백화점 위주 전개,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온라인으로 유통 중심축이 이동하는 급격한 소비 변화에 맞서 기존 백화점과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온라인 자사몰(한섬몰)과 패션플랫폼(EQL), 라이브커머스와 차별화된 컨셉의 자체 유통망(직영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을 놓치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홀세일 비즈니스 또한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다.
대현, 프리미엄 소비수요·온라인 집중
대현은 46년 히스토리를 가진 여성복 전문 패션기업으로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주크, 모조에스핀, 듀엘, 데카브 등 6개 브랜드를 운영해 2022년 매출액 3193억 원, 영업이익은 302억 원, 당기순이익은 2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314억)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5%(78억), 당기순익은 32%(62억)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해서는 매출 6.6%(197억), 영업이익은 49.5%(100억), 당기순익은 53%(88억)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패션산업 규모는 45조 7787억 원으로, 빠른 일상 회복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전년대비 5.2% 성장했다. 올해는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 심리 회복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프리미엄 소비에 대한 상승 기류는 여전히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 패션산업은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 기조가 지속되며 브랜드 파워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 양극화는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