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6월 23일자 8면]
82/83 추동패션은 꿈, 즐거움, 여성다움이 있는 옷이 대두될 것 같다. 전체적 흐름은 스포티, 패미닌, 로맨틱 등 여자다움과 활동성이 분산되어 있던 것을 하나의 옷 속에서 그 양쪽의 생각을 공존시키려는 콘셉트가 엿보인다. 바로크는 중세유럽에서 힌트를 얻어 작년부터 움직임이 궁전풍이나 실내악이 들리는 듯한 장식적이고 우아한 무드다.
작년에 등장한 포멀타입의 테마라고 하는 느낌이 강했으나 82년 추동에는 캐쥬얼한 무드에도 바로크를 들 수 있다. 호화스럽고 장식성이 더 공들인 테크닉이 쓰여져 쟈가드마뜰라세, 고벌린, 다마스크와 같은 중세다운 무늬와 조직법이다.
이것으로 재키트나 드레스가 만들어지는 한편 캐쥬얼한 의류에도 쓰여진다. 파이오니아는 몇 개의 이미지가 이속에 포함되어 있다. 유럽의 시골, 아일랜드의 전원, 초창기 아메리카의 풍토, 그리고 아메리카 개척 시대의 무드가 있다.
클래식·미리타리는 제1차대전과 2차대전 중간의 군복과 파이롯트복에서 힌트를 얻고 있다. 남자 같은 유니섹스 무드를 샤프하게 어렌지한 것. 지금까지의 스포티한 부르존조에 에어·포스(공군)의 느낌이 가미된 것이다. (생략)
모더니즘은 1620년대 초 모던과 1950년대 초의 모던으로 나눠진다. 특히 섹시함을 느끼게 하는 심플 모던은 젊은이에게 있어서 신선한 테마다. 그레이스한 여자다움이 없어진 현재 스포티와 깨끗한 여자다움을 보여주는 테마다. 신체에 꼭 맞는 슈트·룩과 전성시대의 오드리햅번의 스크린 패션 이미지로 색상도 흑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포크로아 작년에 이어서 민족의상의 아이디어를 넣은 것. (생략)
82년 여름부터 강한 움직임을 보일 스웨트패션은 추동에도 그 디테일이나 소재사용에 있어서 변화를 보이면서 계속되어간다. 솔리트, 프린트스트라이프 등 여러 가지이며 컬러는 밝은 스포츠컬러, 울혼방, 면모포의 중간두께에서 두꺼운 것까지 있어 디테일 장식성이 포인트가 된다.
개더리브의 허리, 타이어드, 로우웨이스트디자인선, 곤사용 등의 테크닉, 어깨패드도 중요한 디자인으로 개더나 터크가 들어간다. 아이링도 팬츠, 드레스, 스커트 등이 있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코오디네이트해서 입는 법도 있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