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명칭 변경 엇갈린 목소리 “균형 발전” VS “시대 착오”
섬산련, 명칭 변경 엇갈린 목소리 “균형 발전” VS “시대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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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패션’ 추가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추후 반대 의견 더 수렴 다시 논의 예정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요 단체와 업계에 ‘한국섬유패션산업연합회’로 명칭 변경 의견 수렴 설문조사를 지난 9일까지 실시했다.
섬산련은 설문조사에서 “개선 이유에 대해 일반인은 패션을 제외한 섬유소재, 제조 중심 단체로 인식한다”며 “섬유산업은 패션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했으나 시대적 변화와 함께 대중 인지도 개선이 필요하고 정체성 및 발전 방향 확립을 위해 명칭 변경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패션을 포함하는 명칭 변경이 섬산련 정관 제4조(설립목적)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주요 섬유패션 단체인 이탈리아섬유패션연합회와 독일섬유패션산업연합회 등이 패션산업을 단체 명칭에 포함하고 있다. 
업계는 명칭 변경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빌딩 모습. 네이버 지도 캡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빌딩 모습. 네이버 지도 캡쳐.
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채수훈 전무는 “새로운 시대에 흐름(조류)에 맞게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수립 기관으로 섬산연의 역할을 위해서는 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의 섬유산업이 선진국형으로 발전,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다운스트림 분야(의류 패션 및 스포츠아웃도어)의 제조·유통·마케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토종 글로벌 브랜드 탄생과 경쟁력 있는 내수 브랜드 육성으로 미들 및 업스트림으로 낙수효과가 생겨 섬유패션산업 전반적인 건강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을 낸 A 섬유기업 대표는 “패션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해외 사례와 산업용 소재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 생태계 비교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섬유패션 생태계는 생산기반이 거의 없다. 국내 섬유 의류 업체도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돼 베트남 등 해외로 이주했고 패션기업조차 해외에서 봉제를 해오는 것이 업계의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섬유 의류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기능성 섬유와 산업용 섬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섬산련이 해야 할 일은 전체 섬유 기업이 나아가고 있는 지향점과 방향에 더 힘을 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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