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송지오만이 가진 무드를 살려 파리 현지를 사로 잡았다. ‘퓨어 레블(PURE REBEL)’이라는 타이틀로, 아트 패션을 추구하는 순수한 창작관과 ‘유일함’을 지향하는 특유의 변칙적인 독창성을 그려냈다.
데이즈드, GQ, 아레나, WWD, 더스트, 누메로, 슬릭 등 전 세계 유명 패션 매거진들을 포함해 프랭땅, 갤러리 라파예트, 라 사마리텐 등 프랑스 3대 백화점, 그리고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석하며 이목을 끌었다.
송지오는 이번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컬렉션 공개에 이어 파리 예술가들의 성지인 생제르멩 데프레에 위치한 파멜라 클럽(Pamela Club)에서 설립 30주년 역사 및 성공적인 쇼를 기념하는 파티를 개최했다.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디자인은 ‘플레이팅’과 ‘윙’이다. 송지오 하우스 특유의 뛰어난 레이어드, 드레이프 기법을 사용하며 무겁고 질감이 강한 원단과 가볍고 휘날리는 원단을 믹스해 입체적인 우아한 실루엣과 볼륨감을 구현해냈으며 동양적인 패턴 메이킹을 기반하여 각지고 날카로운 곡선의 아트 피스들도 돋보였다.
또한 얇고 비치는 오르간자를 등에 부착하여 강인하게 워킹하는 모델들이 아름답게 날개 짓을 하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페인트 온 블랙(PAINT ON BLACK)”이라는 창작 과정을 중요시 하는 송지오 컬렉션은 그림의 주체를 나타내는 세로획, 주체에 내제되어 있는 감정을 표현한 가로획이 교차로 만나 소년과 꿈, 연인과 사랑, 예술가와 고뇌를 담아 다채로운 테크니컬 디자인을 통해 구현해냈다.
단순히 의상을 넘어 숄더백, 파우치, 플레이팅 더비, 리본 로퍼 등 악세사리까지 플레이팅 디테일을 살려 선보였으며 송지오의 스페셜한 자수를 담아 이번 컬렉션의 뮤즈인 어린 소녀의 초상을 그려냈다.
SS 시즌에 맞게 베이지, 아이보리, 크림, 카멜, 오렌지 등의 화사하고 소프트한 색조들과 포인트 컬러인 페일 라임, 살몬 핑크에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을 더해 우아하고 아방가르드한 무드를 연출했다.
파리 패션위크는 런던과 밀라노, 뉴욕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4대 패션 중 하나로 꼽힌다.
30주년 컬렉션을 선보인 송지오는 2006년 파리 패션위크에 첫 진출해 17년째 파리 컬렉션에 참가 중인 브랜드다. 오는 8월 파리 프랭땅, 홍콩 하비 니콜스 등 세계 유명 백화점에 입점이 확정되어 점차 글로벌 확장 기반을 강화 중이다. 신세계 강남점, 더 현대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 등 국내 유수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9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