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연 4000톤 생산 목표…내년 대형 생산라인 확대
기존 LMF 대비 최대 57% 탄소 저감 기능
휴비스(대표 신유동)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생한 원료를 사용해 ‘화학 재생 LMF(Chemical recycle Low Melting Fiber, 이하 CR-LMF, 저융점 접착섬유)’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오늘(3일) 밝혔다. LMF는 낮은 온도에서 녹아 다른 소재들을 접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다. 자동차, 건축, 위생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휴비스가 글로벌 M/S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휴비스는 전주공장에 올 하반기 화학적 재생을 위한 해중합 설비 투자를 진행해 12월께 연 4000톤 케파로 CR-LMF의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형 생산라인까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개발로 휴비스는 기존 물리적 재생 섬유, 생분해 섬유와 함께 화학적 재생 섬유까지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친환경 소재 전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유럽,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탄소중립 실천 방안으로 자동차 소재의 일정량 이상을 재사용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전환하고 있으며 점차 그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이다. 화학적 재생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재활용이 어려웠던 폐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하게 돼 탈(脫)플라스틱 자원선순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
기존 LMF 대비 최대 57% 탄소 저감 기능
한편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병에 재활용 30% 사용을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플라스틱 생산업체의 재활용 원료 3% 사용을 의무화하고 2030년까지 이를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작년 세계 재활용 페트 시장은 약 970만톤(우드맥킨지 집계)으로 대부분 물리적 재생이었다. 업계는 화학적 재생 페트 시장이 2030년엔 460만톤(약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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