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신진 디자이너 등용문 역할 ‘톡톡’
감도 높은 브랜드 억대 거래 달성…일요입점회 신설
#여성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유메르(UMER)’가 29CM의 수요입점회에서 하루 만에 21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 8월23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진행한 주문량이 1만 5000건을 넘었다. 10초에 1개씩 상품이 팔린 셈이다.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신규 입점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수요입점회’가 신진 브랜드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유메르가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유메르의 수요입점회 성공 요인은 단연 29CM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 역량을 꼽을 수 있다. 유메르의 브랜드 정체성과 타깃 고객 성향을 고려해 올드머니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선별력이 적중했다. 오블리크 티셔츠, 스트라이프 셔츠, 하프 집업 스웨트셔츠 등 클래식한 디자인의 아이템을 선보여 각각 1000 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밖에 망고매니플리즈(4월26일), 포유어아이즈온리(7월12일) 등이 수요입점회를 통해 첫선을 보이며 억대 거래액을 달성했다. 유메르, 망고매니플리즈, 포유어아이즈온리 모두 패션 플랫폼에 입점한 것은 29CM가 처음이다. 그동안 팬덤을 형성하며 자사몰을 중심으로 판매를 전개해 온 감도 높은 브랜드 입점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2019년 5월에 처음 시작한 수요입점회는 지난 8월까지 총 169회를 진행해 누적 3900여 개 브랜드를 소개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신규 입점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한다. 브랜드 매력도를 높이고, 29%의 단독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구매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9CM에서 거래액 신장률이 높았던 상위 100개 브랜드 중 10여 개가 2021년에 수요입점회에서 조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에 구분 없이 수요입점회 참여를 희망하는 신진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어 29CM는 지난 7월 말부터 ‘일요입점회’를 신설했다. 패션 중심으로 운영되는 수요입점회와 구분해 가구, 인테리어 소품, 컬처, 푸드 등 프리미엄 리빙 아이템을 중심으로 신규 입점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한다.
가구 브랜드 ‘뮤지엄오브모던키친’, 테이블웨어 브랜드 ‘이딸라’ 등은 일요입점회를 통해 소개된 이후 거래액이 3배가량 늘었다.
29CM 관계자는 “고객이 경험해 보지 못한 신진 브랜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감도 깊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 있는 여성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위한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