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문 일제히 하락 럭셔리까지 모두 꺾였다
각 주요 백화점이 패션소비 성수기에 들어간 10월 매출 신장률 집계 결과 패션 매출 신장률이 올 한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백화점에는 가을 품번부터 초겨울을 겨냥한 신상품이 입고되었지만 10월 한 낮 기온이 20도가 훌쩍 넘는 고온이 이어진데다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하락했다.
전사 신장률은 빅3 모두 역신장(롯데-5.1%, 현대 -1.4%, 신세계 -0.8%)을 기록했다. 특히 패션 부문 매출 부진이 큰 원인으로 꼽혔다.
골프 조닝은 롯데 -16.8%, 현대-14.1%, 신세계 -16.1%로 골프 시즌 성수기에도 일제히 두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하며 낙 폭을 좁히지 못했다.
명품 또한 매출이 지속적으로 빠지는 추세다.
롯데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이 포함된 럭셔리 브랜드 조닝 매출과 럭셔리 디자이너가 각각 9.3%, 7.4% 역신장 했다. 럭셔리 워치앤주얼리는 1.8% 신장으로 보합수준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현대는 럭셔리 부티끄가 3.3% 역신장했고 럭셔리 패션과 워치앤 주얼리 부문은 각각 0.2%, 4.6% 소폭 신장했다. 신세계는 해외패션부문이 3.4% 역신장했고 럭셔리패션과 워치앤주얼리부문도 전년보다 2.5% 매출이 빠졌다.
남성매출도 부진하다. 롯데 -9.1%, 현대 -7.3%, 신세계 -9.6%를 기록했다.
외출이 많아지면서 유일하게 화장품 부문과 F&B 매출은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는 메이크업, 퍼퓸 부문이 10.1%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신장했다. F&B 부문은 3.0%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도 화장품 부문이 5.9%, F&B가 2.3% 신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주요 소비 지표들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8월까지 100을 웃돌며 상승세를 타다가 9월(99.7)을 기점으로 꺾여 10월 98.1을 기록,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나빠지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또 “전년 수준과 비교해 10월까지 추동 매출이 크게는 반 토막이 나는 브랜드들이 배출되는 등 시그널이 좋지 않아 업계가 재고 부담과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