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알(BLR, 대표 권봉석)은 지난 4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2024 F/W 에서 힙한 스타일의 패션쇼를 완성했다.
이번 컬렉션은 권봉석 디자이너가 이끄는 데님 브랜드로 브랜드가 가진 데님의 본질을 더욱 심화해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쇼에서 보여지는 무게감을 표현했다.
비엘알은 ‘블러 리브스 인 더 러프(Bluer Lives in the Rough)’의 약자로 데님의 아카이브에 거칠고 불투명한 무드를 제공하는 새로운 데님 베이스 브랜드다. 지난해 9월 첫번째 서울패션위크 참여 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F/W 컬렉션은 ‘조용한 폭동: 자본주의’라는 컨셉으로, 디자이너가 느낀 ‘패션’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있다는 점, 그리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산업인 반면, 그 창조물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해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권봉석 디자이너는 “BLR을 운영하며 이제는 큰 책임감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나에게 있어 매 시즌 나의 예술 철학과 소비자의 니즈 사이의 그 어딘가를 찾는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며 “이제는 내 삶 깊숙이 확대돼 주변을 덮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은 결국 새로운 나만의 자본주의를 만들어, 보이지 않던 정답을 점점 더 정확히 보이게 만들어 보이고자 했다”고 컨셉을 설명했다.
톤 다운된 컬러의 전체적인 무드에 데님, 코튼, 가죽, 나일론, 울 등의 소재감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순한 실루엣이 아닌 무언가로 덮여져 있는 듯한 편안하고 안락한 실루엣이 주를 이뤘다.
또한 스포츠브랜드 리복과 콜라보 작품으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며 작품의 높은 완성도와 개성을 인정받았다.
폐타이어, 세컨 핸드 등 리사이클링 제품을 활용해 윈드브레이커, 패딩, 트레이닝 팬츠와 신발 등 다양하게 리폼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컬렉션에는 방송인 전현무, 쿤디판다, VAPO(허원혁)과 가수 KARD (전소민, 전지우), AOA 초아, 황보, SES 바다, 문종업, 저스트비 (전도염, 이건우, 배인), 소디엑(렉스, 씽, 웨인), 댄스그룹 마네퀸 등 다수의 국내외 바이어와 셀럽, 패션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으로 비엘알은 3월15일부터 10일간 갤러리아 2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이번 컬렉션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팝업에서는 아카이브 아이템부터 이번 시즌 컬렉션과 리복 슈즈와 콜라보 신발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