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산 배기효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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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중시형 내실영업을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융통성없 다는 말로 치부돼 왔다. 그러나 IMF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많은 섬유·패션기 업들이 위기속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신있는 원칙중시 야 말로 어떠한 된서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절대명 제를 인식하게 됐다. 세계물산(대표 배기효)은 바로 이러한 대표적인 이상구 도형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수출 2억2천만불달성, 내수안정성장 토대마련, 종합레 저타운건설을 위한 외자유치 추진등으로 맹활약세를 보 이고 있는 세계물산의 배기효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장비결을 들어 보았다. 『 가장 이상적인 기업구도는 수출과 내수를 적정비중 을 두어 운영하는것입니다. 내수에만 치중해 제살파먹 기식 영업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든지, 수출에만 전념해 수출경기가 없을 땐 경영에 위기를 느낀다든지 하는 극 심한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고 비율조정만으로 기업의 생명력을 튼튼히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물산 배 기효대표가 어필하는 이상적인 기업구도론이다. IMF이후 내수패션중심의 기업들이 소비심리위축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세계물산과 같이 수출이 난조 의 기류를 탈때도 포기하지 않았던 기업들은 최근 순조 를 보이고 있다. 세계물산은 지난한해 2억2천만불의 수출실적을 보였고 올해도 2억 5천만불을 계획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내수에 있어서도 빠른 구조조정이후 최 근 안정적인 매출추이를 보여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는 성과를 과시하고 있는 것. 『가장 원론적인 얘기겠지만 IMF이후 소비자 구매심리 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된 기획과 영업전략을 짜야하는 것입니다. 세계물산은 지난해 추동부터 물량을 축소했 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척결했습니다. 그 성과가 올 춘 하에 들어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세계물산은 원칙준수에 강하다. 이것은 배기효사장의 경영마인드에 준하는것이기도 하다. 「앤클라인」의 경 우 고정고객의 노령화를 극복하고 보다 젊은 영커리어 브랜드로 변신을 단행한 이래 최근 리오더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 물량을 줄이고 리오더체제를 갖추기는 했지만 그 동안 고정고객의 신뢰를 얻어 온 탓에 지난해 불황속에 서도 지속 매출력을 유지했다. 「옴파로스」는 최근 중가 유니섹스캐주얼군에서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물량을 줄이고 부실유통을 정리 했지만 초두판매부터 매출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현실성있는 가격대를 책정한 기획상품들은 신세대들의 합리적인 구매패턴형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저렴한 가격대로 물량공세를 해 온 중가브랜 드들은 대기업에서의 분사 혹은 대형재래시장상가에 대 한 경쟁력 상실, 가두샵의 영업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옴파로스의 경우 무리한 시장확장보다는 안정성장에 기초를 두어왔고 최근에는 IMF형 전략구사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수 있 는 저력을 가졌다고 봅니다.』 배기효사장은 「옴파로스」의 선전에 대한 배경설명과 함께 「바쏘」의 경우 올상반기 실업율극대를 감안 물 량을 과감히(40%)축소했지만 추동에는 탄력적인 영업 을 펼치도록 할 방침이라고 언급. 세계물산은 최근 또다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바 로 경기도 마석에 위치한 종합레저타운 건설이 그것이 다. IMF라는 현실을 직시해 무리한 투자보다는 외국인 투 자를 유치할 계획이고 현재 추진중이다. 2천3-4년 이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레저타운 은 서구형 휴식공간과 놀이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 다. IMF가 한국패션시장의 구조조정을 앞당긴면에서 긍정 적인 면도 있지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은 쉽게 할수 있지만 심한 마음고생을 한 기업인들에겐 치명타 였다.』는 말로 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는 배기효 사장은 원칙고수와 내실강화가 융통성없이 치부되어선 안되면 건실한 기업체 만들기가 전 패션업계에 확산돼 야 한다고 거듭강조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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