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창립한 한국브랜드패션협회가 ‘브랜드지식재산권보호협회(이하 브랜드보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지식재산권보호에 집중한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습으로 국내외 오픈마켓 시장에서 ‘짝퉁 패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패션 브랜드들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 브랜드지식재산권보호협회는 지난 3월 공식 설립 허가를 마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앞으로 패션 브랜드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핵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브랜드보호협회 측은 지식재산권 침해 대응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서 주관하는 ‘위조상품 유통방지 협의회’에 참여한다. 회원사 브랜드 상품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위조상품 유통 감시 및 단속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허청, 관세청 등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회원사들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신규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지식재산권 침해로 분쟁을 겪고 있는 회원사 혹은 기업에 대한 대응과 지원 전략 사업도 준비한다. 이를 위해 특허법인을 포함한 패션 및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 기관과도 적극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짝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설립된 브랜드보호협회의 본격적인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을 중심으로 ‘디자인 침해 단속지원단’ 조직을 별도로 신설했다. 이달 1일부터 온라인 상에서의 위조상품 유통 적발에 나설 예정이다.
패션 관계자는 “최근 K-패션 브랜드들이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조상품 판매는 브랜드 경쟁력을 갉아먹는 심각한 병폐”라며 “해외 직구 플랫폼을 통한 무분별한 유통 외에도 국내 온라인 쇼핑 업체들 중에서도 무책임하게 짝퉁을 판매하고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보호협회를 중심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협회는 “패션 브랜드 사업자들의 지식재산권이 정당하게 보호받고 고유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는 건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협회가 앞장 설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