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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시장이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점포수
가 증가, 각 상가간 과당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동대문 상권은 동대문 운동장 및 청계로를 중심으로 크
게 3개역으로 분리돼 있다. 동대문에 근접해 있는 거평, 밀레
오레, 두산 드림 타워가 1개 권역을 이루고 건너편의 혜양엘
리시움, 우노꼬레 상가 및 디자이너 클럽, 팀204, 신축중인
뉴존이 등이 각각 2개의 권역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청평
화, 동평화, 광희시장을 차치하고라도 이들 3개 권역 상가는
대단위 의류 시장을 형성할수 있을 만큼의 초대형 상권을 이
루고 있다.
문제는 내수 경기 침체로 동대문 시장 소매 수요가 급감했음
에도 불구, 계속해서 초대형 의류 상가들이 들어서고 입점
상인들 및 소비자 유인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이다. 이들 상가는 건립시기부터 대규모 자본을 외부로부터
유치해 금융비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따라서 존립 자
체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미 이달들어 거평 프레야가 부도라는 암초에 걸려 좌초했
으며 뉴존을 신축중인 우노꼬레도 건물 신축으로 인한 자금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2월 부도를 냈다. 현재 신축중인
두산 드림타워는 잘못된 경기 예측으로 건물 완공후에도 별
장래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밀레오레 완공으로 팀 204와 더불어 동대문내 가장 큰 세력
권을 형성하게 된 성창 역시 명동에 신축중인 첸트로 24에
자금이 몰려 재무구조가 예전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상품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디자이너 클
럽 및 금융비용 부담이 거의 없는 헤양 엘리시움 정도만이
그나마 나은 형편이다.
향후 우리 경제가 IMF 파고를 넘지 못하고 장기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갈 경우 이는 자칫 동대문을 기반으로하는 대형
의류 상가들의 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관심
이 요구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