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의 대표적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국내 캐주얼 업계에서는 드물게 9일 미국에 직영 1호점을 열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후아유’ 1호점은 코네티컷州 스탬포드타운에 위치한 ‘스탬포드쇼핑몰’ 1층에 396.696㎡(12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쇼핑몰에는 ‘갭’ ‘바나나리퍼블릭’ ‘아베크롬비앤피치’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이미 입점,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미 10여 년 간 아동복 홀세일즈를 통해 미국시장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마친 상태”라며 “가장 미국적 브랜드인 ‘후아유’로 도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을 확신한다”고 강조하고 내년 5월경 뉴저지州에 2호점을 비롯 내년까지 5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판매제품은 현재 국내디자인을 중심으로 일부 아이템을 별도로 디자인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내 전문 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여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 비중을 높여갈 예정이다. 미국 판매가격은 후드스웨터 와 진 바지 50달러 선으로 ‘갭’보다는 비싸고 ‘폴로’보다는 저렴한 중가대.
‘후아유’는 2000년 국내 최초로 문화와 패션이 조화된 100평 이상 대형매장을 특징으로 한 ‘메가컨셉샵’이라는 패션유통형태를 선보이며 출범했다. ‘캘리포니안 드림’을 컨셉으로 매장 내 디스플레이 소품들과 배경음악, 분사향수까지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올 정도로 치밀한 마케팅전략을 펼친 결과 대부분의 고객들이 수입 브랜드로 생각할 만큼 미국적인 브랜드로 인정받아 왔다. 현재 후아유는 국내에 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 1999년부터 ‘이랜드키즈’로 ‘홀세일즈’ 형태로 미국에 판매되고 있다. Sak’s 5th Ave와 같은 고급 백화점과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즈, 뉴욕 매디슨애비뉴, 맨하튼의 Upper East등 고급 주택가에서 500여개 아동복전문 매장을 통해 ‘폴로키즈’등과 같은 높은 가격대로 현재 약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2002년에는 캐주얼 브랜드 ‘이랜드’를 패션박람회에 출품, 5,500여개 브랜드가운데 “Best Booth Award” 를 수상하는 등 제품력과 디자인 수준을 인정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