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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줄어들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백화
점 매출 중 보편화되던 카드사용의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현
금매출이 늘고 있다.
또 카드사용의 경우도 할부보다 일시불 결제를 선호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나 IMF이후 계획소비 성향이 더욱 두드러지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카드사용 비중이 평균 62%였으나 올들
어 56.5%까지 줄어 들었으며, 이에 반해 현금매출은 38%서
43.4%로 5.5%포인트 증가했다.
신세계 역시 카드매출 비중이 지난해 11월 76%이던 것이 올
들어서는 69-70%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현금매출은 매
월 3% 내외로 꾸준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마켓
팅실측은 전한다.
현대백화점도 IMF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매
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현금 비중은 17.7%였으
나 4월말 현재 23.8%로 매달 1-2%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 밝혔으며,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상품권 역시 전체
매출의 3.4%서 3.9%로 소폭 늘었다.
이에 반해 카드 비중은 64.6%서 59.1%로 줄었으며, 특히 일
시불 사용이 늘어난 반면 할부구매는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
다.
이처럼 카드사용 비중이 낮아진 것은 IMF이후 가계소득이
줄어들면서 충동구매가 사라지고 미리 살 물건을 정해놓고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1만원 균일가전 등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기
획행사와 상품들이 늘어남에 따라 현금매출 신장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주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