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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잠잠했던 PET직물업체들의 부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부도는 경영악화라는 최악상황을 견디지 못해
일어나는 것과는 달리 PET직물산업에 대한 비전을 상실 자
포자기식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환율상승을 엎고 PET직물 수출이 호
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난해 시즌보다 못한 것으
로 나타나자 여력이 있을 때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풍
조가 업계에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당수 재력있는 직물업체들도 이시점서 사업중단을 숙
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화섬직물업계가 제2의 구조
조정기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는 5월말경 직면할 PET직물업체들의 위기설과 함께 7월이
후 비수기 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PET직물업체들의 사업
포기는 강한 설득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국내 PET직물업계는 96년 하반기부터 부도 회오리에
휘말리면서 생산업체 감소와 함께 생산량 조정도 급속히 이
루어지는 등 1차 구조조정기를 겪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
다.
그러나 95년말을 정점으로 PET직물 수출이 내리막길로 돌아
섰으나 아직도 세계최대 생산국의 위상은 변하지 않아 주시
장서 국내업체간 과열경쟁과 채산성 악화 등 후유증만 증폭
시키고 있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