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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과 시황 불안정 등으로 섬유류 수출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섬유류 수입도 큰 폭 감소세로 나타났다. 한국
섬유산업연합회(회장 장익용)가 최근 조사 분석한 1/4분기
섬유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섬유류 수출 실적은 전년동
기대비 4.8% 감소된 39억2천4백34만7천달러를 기록했고, 섬
유류 수입 역시 전년동기대비 46.6% 하락한 8억7천1백19만4
천달러로 가파른 하향세를 보였다. <관련표 참조>
섬유류 수출중 직물은 21만4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마이너스 10.3% 신장률로 최대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원료도 2만2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5% 감소세를 보
였다.
특히 이같은 직물 감소세는 환율의 갑작스런 추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홍콩(-25%), 중국
(-12.8), 일본(-20.5%) 등 주력 시장의 조기 마감, 최근 동남
아 후발국들의 경쟁력 회복, 독일 베네룩스 등 EU지역의 경
기침체 등 악재가 겹겹이 겹쳐 수출 부진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환율이 1,300원대의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환
차손에 따른 계약 파기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바이어의
집요한 가격 하락 요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직물류 수출
하락의 또 다른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품 수출은 10억8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의 상승 기류를 보였으나 수입은 1억7천5백만달러로 전
년동기대비 마이너스 59.9%의 감소세로 수출증가세를 주도
한 품목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 실적의 경우 원료 사류 등 전반적으로 37% 이
상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직물,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
간보다 각각 마이너스 46.3%, 59.5% 하향세를 나타냈다. 이
는 최근 금융 위기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 국내 경기 위축으
로 인한 수입급감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으며 중국
(-42.2%), 일본(-48.5%), EU(-68.1%)등 전지역으로부터 수입
이 감소됐다.
한편 섬산연은 2/4분기의 섬유류 수출·입은 금년 들어 지속
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원자재 수입이 하반기 생산 차질에 우
려를 증폭시키고 있으나, 최근 원면 및 양모의 재고 증가, 환
율 안정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가격 안정세, 수출입 거래 정상
화 등 긍정적 측면도 있어 직물 수출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경
우 수출은 증가세의 반전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