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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정기세일에 대한 회의론이 무성하다.
정기세일 중에도 매출 역신장률이 무려 30% 이상을 육박하
고 있는데다 판촉물과 기획행사물 준비 등 세일 지원비용은
날로 커져가고 있어 세일행사 참여가 오히려 자금난을 가중
시키고 있다고 관련업계는 토로한다.
지난 20일로 대부분의 백화점이 4월 정기세일을 마감했으나,
역시 지난해보다 일평균 매출은 평균 30%의 이상 역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는 올해 처음 봄세일을 실시한 관악점을 제외한 6개점에
서 17일간 모두 1천9백97억원, 일평균 1백18억원의 매출력을
보였으나, 이는 전년도 10일간 실시된 하루평균 매출액 1백
64억원보다도 무려 28%나 줄어든 수치다.
현대는 본점과 무역점에서 하루 평균 32억3천5백만원의 매출
을 올리며 세일기간 총매출액 5백49억9천3백만원을 기록했으
나, 이 역시 지난해 47억6천6백만원에 비해 32%가 감소했다.
신세계도 본점과 영등포점 등 서울시내 4개점의 하루평균 매
출이 37억4천8백만원에 그쳐 51억9천2백만원을 기록했던 지
난해보다 28%의 역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그레이스가 -34%, 그랜드가 -33%, 갤러리아가
-23%의 역신장 매출로 4월 정기세일을 마감했던 것으로 알
려졌다.
반면 대부분의 입점사들은 판촉행사 지원비용으로 적게는
2-3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 집행
했으나, 예상에도 못미친 매출력에 낮은 수익성 등으로 행사
지원비용 만큼의 이윤도 남기지 못한 업체가 적잖았던 것으
로 관련업계로부터 전해진다.
이와관련 『올봄 정기세일은 특히 예년보다 입점고객수가 적
어 수익성보다 호객성에 초점을 맞춘 행사기획에 주력한 결
과 매장은 연일 북적댔지만 수익성은 물론 채산성조차 맞추
지 못한 모순적인 현상만 팽배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
며, 『정기세일이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님을
강조했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