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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경색된 시장경기속 대형 유통사마저 매출난에 고전하
는 가운데 수도권 신도시내 오픈한 신생백화점이 큰 폭의 신
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분기 매출 마감 기준 LG 부천점이 4백80억원을 올리며
전년대비 17.2%의 큰 폭 신장률을 나타냈으며, 그랜드 일산
점 역시 3백80억원으로 12.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사는 역신장률이 3%
이내로, 중소규모 백화점 역시 10% 안팎으로 역신장률이 진
정국면으로 돌아선 것을 자축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특히 그랜드 본점이 1/4분기 마감 5백35억원의 매출을 올리
며 전년대비 1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일산점이
12.3%의 큰 폭 신장률을 기록, 백화점의 규모나 파워보다 상
권의 특성을 고려한 밀착형 마켓팅의 효율성을 검증한 사례
가 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들 두 백화점은 지난 96년도 10월 31일 그랜드 일산
점이, 다음날인 11월 1일 LG 부천점이 문을 열어 관심이 증
폭된데다 1KM 안팎에 강력한 경쟁사인 뉴코아 백화점을 끼
고있다는 점도 같아 교류를 통한 경쟁적인 영업력을 키워왔
다.
그러나 지난해말 뉴코아가 부도를 냄으로써 어부지리로 일대
의 상권을 장악하는 행운을 잡은 두 백화점은 중산층이 밀집
해 있는 상권성격에 발맞춘 지역밀착형 마켓팅 전개와 근거
리내 쇼핑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선 등으로 영업에
박차, 고성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