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규 E&J Textile Group 회장
김용규 E&J Textile Group 회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굴지의 섬유 회사로 성장한 E&J Textile Group의 김용규 회장은 다소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다. 태권도인 으로 입신, 미국 및 멕시코 등지에서 해외 견문을 넓히 다가 현지에서 수년간 옷가게, 봉제공장에서 기술을 익 히고 1987년 편직공장을 설립, 이제는 미국 남가주에서 5위 이내 기업으로 손꼽히는 대규모 섬유 일관 회사를 일구어낸 집념의 기업인이다. E&J Textile Group은 현재 연매출액 8천만 달러, 관리 자 80명, 근로자 700여명을 거느린 편직, 염색, 봉제 일 관 공정을 갖춘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김회장은 생산기지나 사업장소, 사용 인원을 한국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세계 무대를 상대로 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강조했으며 아울러 타미 힐휘겨(Tommy Hilfiger), DKNY 같은 세계 굴지의 브랜드를 키워내는 것이 새로운 천년을 맞는 우리 섬유 업계의 과제라고 충고했다. 인터넷으로 김용규 회장을 인터뷰했다. -간략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E&J Textile Group은 미국 로스 엔젤레스(L.A) 근교 에 위치해 있으며 섬유 제품 생산 및 판매업체입니다. 연매출액은 8천만달러에 이르고 편직, 염색, 봉제 일관 공정을 한 지붕아래 완비하고 있습니다. 관리자 및 근 로자를 합쳐 780여명이고 현재 교포사회 최대 고용주중 의 하나입니다. 니트 원단 및 티셔츠, 폴로 셔츠 등의 니트 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 거래선은 나이키 (Nike), 퀵실버(Quicksilver) 등 미국 주류시장 바이어 입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게된 동기는 ▲사우디, 멕시코 등 해외에서 태권도인으로 활동하다 가 맨주먹으로 미국에 입국, 수년간 막일을 시작으로 옷가게, 봉제공장 등에서 고생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섬 유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포착하고 1987년 편직 공장 을 설립했으며 그후 13년에 걸쳐 염색, 봉제 부문으로 의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현재의 일관 공정을 갖 추게 되었습니다. 우리 그룹은 현재 남가주에서도 5위 이내에 드는 대규모 섬유업체입니다. -미국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을 텐데요. ▲유태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섬유제조업계에 한국인이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미국 섬유 업계는 과거 수십년간 유태인들이 장악해 왔으며 현재도 뉴욕의 텍스타일 디스트릭트(Textile District)는 유태인들이 움직이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들은 바이어와 셀러 양쪽을 모두 장악하고 강력한 연결고리 들을 가지고 있어서 타 민족이 그들의 거래 관계 사이 를 뚫고 들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한국인 업체도 오더를 받기 위해서는 유태인을 세일즈 맨으로 쓰는 것이 관례이고 이 장벽을 뚫기 위해서는 끈질긴 접촉, 꾸준한 샘플 제시(Sample follow-up), 우 수한 품질 및 납기 준수 등이 계속되야 합니다. 당사가 나이키(Nike)로부터 세일즈맨 없이 직접 오더를 수주하 게 된 것도 이런 오랜 노력의 결실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주류 시장을 뚫는 원동력은 무엇이었다고 보고 계십니까. ▲당사의 좌우명은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 다)’입니다. 맨손으로 시작해 오늘날의 그룹을 이루기 까지 많은 좌절과 고난이 있었으나 ‘우리는 할 수 있 다’는 신념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성취를 이 루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은 완성이 아니라 더 큰 도전을 위한 준비작업에 불과합니다. 방대한 미 국 메이저 마켓(Major Market)을 석권하는 것이 우리 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영업장과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세계화 전략과 더불어 한국인 특 유의 도전정신, 끈기, 인내,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봅니 다. -귀사가 소재한 미국 남가주 일원의 한국인 섬유 업체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남가주 일원에 편직 공장 및 봉제 공장은 무수히 많 으며 염색공장은 30군데 정도 있습니다. 직접 미국 주 류 시장에 판매하는 대형 업체는 20여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한인 섬유업체의 마켓 쉐어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 한국의 70년대 섬유 산업의 번영 을 미국에서 재현하는 중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당사의 경우는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히기 위 해 한국에 지사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오더를 수주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으로의 역회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 니까. 그렇다면 그런 의사를 가진 업체들은 얼마나 됩 니까. ▲역회귀라는 표현은 다소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 다. 당사는 한국내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 문입니다. 상당수의 미국 메이저 바이어들의 오더가 한 국에서 이루어지고(place) 있기 때문에 당사는 이들의 오더를 한국에서 수행하고자 할 뿐입니다. 따라서 지금 까지 미국내에 국한돼 있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