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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시장 서부 상권과 동부 상권의 일반 소매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 지역은 밀리오레와 두산타워가 있는 명실 상부한
소매 상권의 메카였으나 이쪽에 고객을 빼앗긴 동부 도
매 상권에 신개념의 대형 패션몰이 속속 들어서면서 소
매 고객 유치를 위한 양 상권의 홍보 전쟁이 본격적인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 소매 상권에 도전장을 던진 곳을 디자이너 클럽,
팀 204, apm 등이 몰려 있는 동대문 주차장 부근의 도
매 상가들. 여기에 내년에 오픈하는 누존을 비롯해 상
가 개발이 발표된 주트(JUTE) 및 TTL2000이 가세, 한
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주트는 디자이너 클럽 뒷편에 들어서는 지하 6층 지상
18층 규모의 초대형 패션몰로 (주)우일이 개발하고 현
대에서 시공을 맡을 예정. TTL2000은 패션모델 진희경
이 상가 개발자로 나서 화제가 된 상가이다.
원래 동부 상권은 도매 전문 시장이었으나 일반 소매
고객들이 밀리오레 및 두타로 빠져나가자 도매 상인들
의 심리적 허탈감이 심해져 각 상가들이 소매 고객 유
치를 위한 각종 대안을 마련하면서 소매 판매 강화에
나서게 됐다.
특히 내년부터 새로 오픈하는 초대형 패션몰들이 밀리
오레, 두타 성공 신화에 힘입어 소매 전문 상가를 표방,
신 소매 상권 형성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상가들도 밀리
오레 따라잡기식의 소매 고객 유치 방안들을 강구중이
다.
그러나 일부 도매 상인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아트 프라자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 상인은 『시장에
는 나름대로의 특성 있는 상가들이 필요하다. 너도나도
소매 상가로 나서면 정통 도매 시장의 맥을 누가 이어
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