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대문 시장 팀204 3층에서 여성복을 판매하고 있는
「글래머」 김영주 사장은 얼마전 미국 L.A 교포로부
터 여성용 바바리를 비롯, 인조 스웨이드 점퍼, RT 스
판 카치온 바지 등 다량의 의류를 주문 받았다.
대금 결재상의 문제를 들어 이 교포의 한국 친구가 거
래를 대행해주기는 했지만 어쨌든 제품은 배를 타고 지
난주 미국으로 건너가 많지는 않지만 수출 실적을 올리
게 됐다.
우노꼬레에서 「오뚜기」라는 이름으로 장사하고 있는
송승연 사장도 같은 경우. 남대문 매장에서 악세사리를
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는 홍콩의 바이어로부터 물건을
주문받아 지난달 30만 달러 어치의 악세사리를 선적했
다.
이들이 해외 수출에 나설 수 있었던 계기는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굳이 따지자면 이들 업체는 동대문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열심히 자기 매장 제품을 올리고 적은 물량
도 마다하지 않고 바이어들의 요구에 응했다는 점이 비
결이다.
제품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하다고 해서 이전처럼 소문
만 듣고 손님이 매장을 찾아오는 경우는 호랑이 담배피
던 시절 얘기.
그러나 아직도 시장 상인들의 90% 이상은 사이버 마케
팅의 중요성을 도외시하고 있다.
동대문 매장 소개 사이트를 운영하며 30만 달러 상당의
악세서리와 「글래머」 김영주 사장의 수출을 성사시켰
던 패션 21세기(www. fashion21c.com)의 김영대 사장
은 『우리나라 시장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일
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이다. 매월 2∼3건의 제품
문의가 외국으로부터 오고 있으며 직접 매장으로 연락
하는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시장도 인터넷 등의 사이버 마케팅을 터부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